서대문구가 신촌연세로의 차량통행 허용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달 서대문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차량 통행 허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상인 258명 중 67.1%, 세브란스 병원 방문객 422명 중 74.9%, 현대백화점 이용객 79.5%, 창천교회이용자 97.3%가 차량통행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알렸다.
특히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자체 설문조사결과 방문객 802명중 71.9%가, 종사자 577명중 84.6%인 987명이 찬성했으며, 세브란스병원측은 공식의견으로 찬성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에 앞서 신촌상인 1984명은 「지난 8년간 운영해 왔지만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에 대해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 탄원서를 구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세대학교 대학생 및 직원, 교수 등 1676명중 69.9%인 1172명은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중 학생들의 반대가 가장 많은 비율로 총 1393명중 1002명인 71.9%가 반대했고, 교직원 141명중 63.1%, 교수 142명중 57%가 차량통행을 반대했다.
서대문구의 설문조사에 앞서 신촌지역 대학생 공동행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80%가 차 없는 거리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며 차량통행 허용후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으로 문화중심지라는 연세로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또 설문조사 결과 발표 다음날인 3일에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된 「신촌지역 대학생 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인 서울환경연합도 서울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시민의 68.5%가 이에 반대하는 답변을 했다며 『차량통행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보행자 안전은 무시한 채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를 공식화하려는 서대문구가 차량 통행 허용으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놓고 서대문구와 신촌 대학생, 시민단체가 제각각 조사한 결과를 찬반 주장 근거로 내세우면서 신촌 연세로를 둘러싼 지역 구성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차량 통행을 원상회복시켜 신촌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이에 반대하는 대학생·시민단체가 맞부딪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그러나 서대문구는 이번 설문조사를 근거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중소상공인 지원 정책은 물론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 것이 공식 입장이다.
또 대학생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신촌 연세로 교통체계 전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행공간이 축소되고 축제와 문화공연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차선 폭 3.5m, 보도 폭 6m인 현재의 연세로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행사가 필요하면 사전 예고를 실시하고 그 시기에 맞춰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공연이나 축제 개최를 이유로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을 365일 막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는 지금과 같이 신촌플레이버스 앞 스타광장이나 명물길 보행자쉼터(목재 덱), 신촌 파랑고래 앞 창천문화공원, 보도 등에서 계속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전체적인 차량 통행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즉 일반 차량을 갖고 연세로를 지나지 못함으로 인해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차량이 연세로를 지나지 않고 주변 도로로 우회해도 배기가스 등의 오염원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신촌 연세로가 다시 상습 정체 도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구는 차량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지금의 교통신호체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전에 비해 통과 차량이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행량 분석 결과, 과거 대중교통 시행 전 러시아워(첨두시) 때 시간당 400~500대 정도의 차량이 양방향에서 연세로에 각각 진입했으나, 추후 일반 차량 통행이 재개되면 연세대 쪽에서 250~300대, 신촌오거리 쪽에서 250대 정도가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는 ▲연희IC 쪽에서 연대 정문 앞으로 오다가 우회전하는 차량 ▲이화여대 쪽에서 신촌오거리로 오다가 우회전하는 차량만 연세로 진입이 가능하고,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전 연세로로 진입이 가능했던 서강대 방향이나 연세대 정문에서는 현재와 같이 연세로 쪽으로 직진이 계속 금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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