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전시전용 공간이었던 문화회관 1층 갤러리를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북까페로 조성했다. 1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민에 한 발 다가서자는 취지여서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
예술전시는 물론 소규모 공연 감상은 물론, 평소에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복합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 된 북카페의 첫 기획전시 프로그램으로 지난 28일에 막을 내린 바로 「서대문문화회관-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서울문예대)의 공동협력 전시회가 선택됐다.
약 2주간 전시된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대 호텔조리경영과 미용예술학과 친환경건축문화학과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 도시환경미술학과 재학생들의 화려하고 멋진 작품들로 꾸며졌다. 전시 종목으로는 네일아트부터 꽃정과 구절판, 악세사리, 패션작품까지 다양했다. 김영욱 문화회관 관장과 함께 이번 행사를 추진한 서울문예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김미자 교수를 만났다.
『지역과 함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공동체가 없고 인간미가 없이는 나 혼자만 행복할 수 없죠』
화사한 미소를 지닌 김미자 교수는 호텔외식경영학과에 몸담고 있다. 디지털대 특성상 스튜디오 강의를 하고 주로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만나지만 꼭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씩은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학생들의 진학이나 진로를 격려한다. 이런 도전이 계기가 돼 사회에서 활약하는 유명 쉐프 제자들이 많다고 자랑스러워한다. 유명 외식체인인 Luii(루이)대표이자 본교 출신으로 강의도 하게 된 제자 여경옥 교수는 김교수의 진학 권유로 마음을 바꿔 대학원에 입학, 오늘에 이르렀다. 또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란 프로그램의 박정숙, 강민수 음식관광협회 회장, 김복모 KCC회장, KBS 비타민의 윤정진 등 그녀에게는 든든한 제자들이 많다.
「재능기부」란 용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독려해 음식 하나씩 장만해 와서 경로당 잔치 열어드리는 봉사활동도 해왔다. 『요리 전공 학생들의 음식들이 하나 둘 모이면 어떻겠어요?』김 교수가 웃으며 되묻는다.
어르신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감정이 복받쳐 「난생 처음 이런 상 받아본다」는 말씀만 되풀이했다고 전한다.
김 교수는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부단장과 서대문구 정책기획의원을 맡아 서대문 지역 곳곳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갤러리 북까페에서 인터뷰 중간에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 도시 속 작은 학교(이하 도작교) 약 12명의 학생들이 전상희 서대문청소년수련관장과 함께 북카페 견학을 하기도 했다. 김교수가 도작교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연때문이다.
학창시절 그리고 최근까지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던 김 교수가 다양한 지역 내 활동을 하며 제자들을 육성하는 계기가 궁금하다. 김 교수는 고교 시절 무렵 창단된 고전 인문학 연합모임에 열심히 참가했다고. 그때 옥편을 찾아가며 답답해하며 읽었던 논어 중용과 팡세 같은 명작이 어느 순간 세파나 찾아오는 혼돈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뿌리가 된 것 같다고 전한다. 전혀 실용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인문학 독서의 토양이 이제와보니 자신을 지켜준 든든한 울타리인 셈이다.
아직까지도 고향에서 그 모임의 회원들과 만나 주기적으로 만나며 생각을 나누는데 이런 시간이 다양한 분야의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 대화를 이어가게 해주고 공감할수 있게 도와준단다,
그래서인지 김 교수는 힘들어도 고전을 가까이 해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앞으로 문화회관이나 관내 시민단체등과 다양하게 협력해 여러 지역 내 문화봉사를 추진 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고 함께하고 나누며 걸어가겠다는 인생의 각오를 전한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