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모든 것을 되살려낸다.
먹고 버린 라면봉지, 빙과류 봉지,사탕 속지 등… 무엇이든 좋다. 얼핏 보기에 촌스러워보이는 알록달록 비닐봉지도 손길을 한번 더 받으면 예쁜 나비 브로치가 된다.
지난 5일 어린이 축제가 한창인 홍제천변을 끝까지 올라가면 재활용센터 건물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녹색가게 체험부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소풍 나온 마냥 은색돗자리 위에는 초로의 인상좋은 여성주민이 아이들과 옹기종기 브로치를 만드는 시범을 보여준다.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장복자 대표이다. 장 대표는 폐비닐을 이용해 아름다운 나비 작품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캔버스 마다 아름다운 컬러로 작품이 전시돼있었고, 폐 현수막을 이용해 어린이 에코스타일리스트들이 가방을 만드는 데 열심이다.
아이들이 꽉 찬 제작 테이블 너머로는 반짝이는 대형태극기도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각각 은색과 검정색, 청색, 적색의 폐 포장비닐로 태극기에 나비를 가득 채운 것. 하늘거리며 태극기의 기운이 두 배 상승하는 것 같다.『제 공방에 한번 놀러오세요. 여기 전시된 것들은 보유 작품의 약 10%정도다.』 소개 못한 자녀를 자랑하듯 뿌듯하게 송 대표는 작품 규모를 알려준다. 이미 방송에도 10번째 소개됐다고 인터뷰 하는동안 여자아이와 아이아버지가 방문해 두리번거린다. 『브로치 만들어주는 거 끝났나요?』 『지금 잠깐 쉬고 다시 해 드려요』대표가 대답하자 부녀는 떠나지 않고 순서를 기다린다.
서둘러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청바지로 만든 강아지 키홀더가 반겨준다. 열쇠를 걸고 속끈을 잡아당기면 열쇠가 강아지 머리로 쏙 들어가면서 목에 걸 수 있는 깜찍한 녀석이다. 이태욱 팀장은 『서대문에 전국 녹색운동협의회 본사가 있지만 가게는 정식오픈이 본지 보도된 대로 (2월20일자 538호) 올 초 오픈한 까닭에 활발한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주민들이 녹색가게를 잘 모른다』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녹색가게가 학교에 환경교육을 나가면 실시하는 되살림 체험 등을 무료로 실시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순환에 대한 관심과 창의력을 선물했다.
한편, 녹색가게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살리고 나누는 문화를 함께 나눈다.
녹색가게는 오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열리며 벼룩시장에서 매월의 주제 물품을 상한가 5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 또는 교환하게 된다. 오는 행사 품목은 컵이다. 또, 에코스타일리스트 코너가 이날도 개최된다. 폐비닐 나비접기와 병뚜껑 머리끈 만들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험비가 무료. 어른은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각종 전시도 홍제천에 걸릴 예정이다. 버려진 우산천을 이어 만든 대형 걸개천에 참가자들이 기증한 우산천으로 엄드래곤(Umbrella Dragon)이 쑥쑥 자란다. 홍제천을 주제로한 현수막 에코가방 그림 전시회 및 각종 되살림 작품 전시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달에만 열리는 자전거 병원도 어린이들 많이 활용하라고 관계자는 귀뜸 했다. 만약 이날 비가 올 경우 벼룩시장 행사는 한 주 연기된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