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천르네상스사업의 일환인 홍제천 수변카페조성과 관련한 주민토론회가 지난 7월 28일 홍은2동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과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재정건설위원장, 박경희, 이진삼, 서호성, 강민하, 박진우, 김양희 의원과 주민대표인 전준길 위원장, 박상준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대문구청 함명수 안전건설교통국장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수변카페조성과 관련한 설명에 나선 서대문구청 안전치수과 시희식 과장은 『수변카페는 공간계획과 함께 문화행사, 리버마켓등의 콘텐츠를 포함해 지역상권과 연계해나가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인접 공간 정비를 통한 쾌적한 이용환경 확보와 유휴공간을 활용한 카페와 전망스탠드등을 조성하고, 일부 공간은 공원화해 주민에게 개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설명회 시작부터 카페 등 상인이 주축이 된 주민대표의 반발은 컸다. 카페는 수변공원 조성사업에서 제외시키라는 제안이었다.
주민대표로 참석한 전준길 위원장은 『100명의 반대의견이 담긴 청원서를 접수했다. 이중 66곳이 상가』라면서 『상생방안을 논의한다더니 언제 우리와 사전에 이런 내용을 협의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함명수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오늘 이 자리는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하려는 자리』라면서 『수변카페는 서울시의 1호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고, 카페를 운영하더라도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또 해당 카페를 인근 카페 테이크아웃 손님에게도 개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는 토론회 이전부터 2개월간 용역을 의뢰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진행할 계획임도 밝혔다.
서대문구는 테라스 카페와 작은 카페 사이 150평 규모의 공원을 만들고 옥상 상부는 테라스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함께 주민들이 머무를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수변카페를 중심으로 실내에는 공연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 서울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그러나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수변카페는 소상공인을 고려하지 않고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사업을 관이 주도해 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 상인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또다른 상인 역시 『조사를 해보니 옥수역 7번출구 다락 옥수라는공간이 평일만 운영하고, 어린이 클래스 북카페로 조성됐는데 판매시설은 없이 주변에서 구입해 이용하도록 하고 있었다. 인근에 상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한남동 고가 아래 카페 리블루만이 주변 상권과 많이 떨어져 있어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6개 사업지중 유일하게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었다』면서 카페조성에 반대했다.
이에 함명수 국장은 『홍제천 수변카페 주변에 21개의 카페가 있다. 수변카페가 완공되면 오히려 더 많은 시민들이 홍제천을 찾을 것이고, 공원등이 생겨 주변 카페에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며 상생 방안에 대해 당부를 전했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은 『우선 카페보다 문화공간으로 조성을 요청한다. 또 이 곳에 통인시장처럼 주변 상가에서 음식을 사서 먹을수 있도록 하고, 이용비를 별도로 받아 운영하는 것이 어떤지도 고민해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의회 이진삼 의원은 『수변카페는 서울시의 첫 카페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고, 통인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주민들과 공청회를 더 열어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의원들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양희 의원도 『서대문구와 시가 너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늘 이 자리도 토론회가 아니라 통보하는 자리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주민들은 노후되고 낙후된 지역에 수변카페가 조성돼 좋은 부분도 있다. 상인들의 애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같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