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주민과 연세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거리로 나선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있다.
연세대학교의 특별자치단체라는 조금은 이색적인 기구인 「이글가드」는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만 10년차에 접어들었다. 2010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내 안전과 원룸 및 하숙촌 거주 학생들의 주변 도로 밤길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글가드」가 결성됐다. 지난 6월 신촌 안전마을조성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실제 안전마을의 곳곳에 대한 현황설명과 조언을 하기도 했던 강희훈 단장(행정학과 3학년)을 만나 이글가드의 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 이글가드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 어릴적부터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 불편해 할 것 같으면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곧 있을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경찰이 어떤일을 하는지 체험해 보고 싶었고, 학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귀가를 돕는 이글가드에 끌리듯 가입하게 됐다.
이글가드에 가입하면 우선 사건대처방법과 성인지 교육 등에 대해 2시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고 경찰서에서는 경광봉을 지원하고, 신촌지구대에서는 상시 채널을 열어 이글가드와 교신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에 관리자채널을 개설해 밤길 안심동행서비스를 신청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 동행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데 보람도 있고, 경찰공무원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몇 명 정도가 활동중이며 유단자들만 응시하게 되나?
■ 36명이 1일 4명씩 조를 짜서 활동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4인이상 집합이 금지돼 현재는 2인1조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수도 줄어서 현재 회원은 21명이다. 모두 유단자는 아니고, 나의 경우 아버지가 검도 사범이셔서 검도 4단 유단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역도부원으로 활동하며 보디빌더 대회를 준비중이어서 살을 많이 빼기도 했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1학년은 모두 송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2학년과 3,4학년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단장은 대부분 3학년이나 4학년에 맡게 된다. 21명의 회원 중 절반 가까이 여성학우였지만, 최근에 개인 사정으로 많이 그만 둬 5명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2인 1조로 연희동, 창천·신촌동 일대, 봉원사, 연대북문쪽 일대에서 동행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학기중 활동을 목표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1회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 순찰에 참여하는데 무조건 11.5㎞를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줄어든 인원탓에 월요일부터 금요일만 활동중이다.
2학기가 되면 23기 단원을 충원해 1일 2명씩 3개지역에 30명정도가 활동할 예정이다.
□ 위험하고 힘든 상황은 없었나? 반대로 보람있었던 일은?
■ 연희동 서문 쪽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친구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제지하거 갔더니 이글가드 유니폼이 경찰복과 비슷해 학생들이 도망갔고, 피해자도 함께 도망갔다. 지구대로 돌아와 학생들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는데 가출팸 학생들인 것 같았다.
또 신촌 여성안심마을 부근은 술집이 많아 남자분이나 여자분 모두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만취한 분들이 많다. 여성 주취자의 경우는 여학생이 깨우도록 해 집까지 함께 가주기도 한다.
카카오채널을 통해 동행서비스를 신청한 한 여성분이 『덕분에 안심하고 집까지 올수 있었다』며 감사해 하실 때 보람을 느꼈다.
□ 시험기간이나 취업 준비등 힘든 일은 없나?
■ 시험기간에도 활동에 예외는 없다. 그래서 신입대원을 모집할 때 2학기 이상 활동가능하고 주 1회 4시간 의무적으로 참여가능한 학생들만 선발한다.
학교에서는 이렇게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1시간에 1만원씩 근로장학금을 지급한다. 처음엔 장학금이 없었지만, 특별자치기구로 인성되면서 학교가 장학금과 유니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글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신촌과 연희동 일대 마을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된다는 점이다. 의외로 신청자가 많아 면접을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글가드는 서대문안에서 마을의 선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범죄예상 대상, 서대문경찰서 감사장과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내치안 강화와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이글가드에 뜻있는 학우들의 많은 신청을 기다린다.
신청은 cafe.naver.com/eagleguardyonsei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안내된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