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의 원 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인 281회 임시회가 지난 7월 4일 개회했다.
9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 행정복지위, 재정건설위원회의 각 상임위의 장을 선출하는 첫 일정이 시작된 셈이다.
최다선 의원중 연장자인 윤유현 의원이 임시의장 권한을 위임받아 진행된 1차 본회의에서는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앞으로의 의사일정을 논의한 후, 하루 뒤인 7월 5일에는 상임위원장 선출 후 상임위를 나눠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윤유현 임시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9대 전반기 의장 후보에는 재선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동화 의원(가선거구)과 3선의원인 국민의 힘 이경선 의원(다선거구)이 입후보 해 두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두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서대문구의회의 협치와 의원상호간의 존중, 주민의 의견을 실천하는 투명한 의회 운영을 약속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투표결과 총 의원 15명중 이경선 의원 7표, 이동화 의원 8표로 이동화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 후부터 본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동화 신임의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종석 의원(라선거구)이 기호 1번을, 국민의 힘 주이삭 의원(가선거구)이 기호 2번을 각각 받았다. 두 의원은 모두 재선의원으로 입후보등록에는 자율권이 있었으나 국민의 힘 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주이삭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이종석 의원의 정견발표에 이어 단상 앞에 나선 주이삭 의원은 『어차피 사퇴하려고 했다. 9대 의회는 8대 의회와 달리 협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이동화 신임 의장에 이어 부의장에이종석 의원까지 출마한 것을 보며 여소야대의 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다 독식하겠다는 의지를 읽었다』면서 입후보 해도 어차피 안될것이니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소야대 맞다. 8:7이다. 그러나 정당 투표결과 5400표가 국민의 힘이 더 많이 득표했다. 민의를 읽는다면 지금같은 투표를 하면 안된다. 야당에서 의장하시는 것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의장은 협의를 해야 하는 소수 여당에게 양보해 주셔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기에 실망스럽다. 앞으로 의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요구하는 부분 협의해서 도와드리겠다고 했음에도 모든 의장단, 부장단, 상임위원장까지 4~5석을 다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어 『투표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안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8:7상황에서 집행부 규제하고, 견제하는 내용의 조례나 예산을 반대할 텐데 제의라는 의사진행방식을 통해 2/3가 동의하도록 해 막무가내 의회를 저지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설마 하고 부의장 후보에 나섰는데 실망스럽다.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민주당 의원님들간의 즐거운 의회활동 기대하며 물러나겠다』며 본회의장을 떠나자 자리에 남아 있던 국민의 힘 의원 6명도 모두 본회의장을 떠났다.
남은 더불어민주당의원 8명의 투표결과 이종석 의원이 8표를 받아 부의장에 당선됐다.
의장단 선거 직후 의사일정 논의후 개회된 본회의장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다음날인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국민의 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 1석만을 양보하고 나섰고,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서대문구의회는 10시 개회를 11시로 연기한 후, 다시 오후 3시로 연장했으나 결국 행정복지위원장에 김덕현 의원, 재정건설위원장에 서호성 의원을 선출한채 의회 운영위원장과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국민의 힘 의원들은 6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곧 개최될 282회 임시회에서 국민의 힘 의원들의 행보에 대해 주변에서는 또다시 9대 의회도 반목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