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부터 7기까지 12년간 서대문구청을 이끌어 왔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임기가 6월 30일 만료됐다.
문 구청장은 지난 28일 12년간의 성과공유를 위한 지역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방정부는 지역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곳이다. 구청장으로 그 목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 결과 실제 우수한 정책은 중앙정부가 아닌 주민과 가까운 지방정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정책의 사례로 민원처리 일선이었던 동주민센터를 복지의 중심으로 바꾼 최초의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예로 들었다. 2012년 새롭게 탄생한 서대문구형 동복지허브화 사업은 「지방이 중앙을 바꾼 최초의 사례」로 손꼽았다.
정부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와 후원자를 1:1로 결연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문석진 구청장의 퇴임 직전인 6월 27일 현재 747가정에 42억6000만원의 누적 후원금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개인별 복지지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서대문 복지자원 고루나눔시스템」의 구축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의 민관복지자원 공유플랫폼 구축과 보호종료 아동과 영케어러 지원을 위한 사업 구축등을 복지서대문을 대표하는 성과들로 꼽았다.
전국 최초의 공공임대 상가인 신촌 박스퀘어는 노점과 보행권 확보라는 두 가지 민원을 동시에 해결한 상생의 결과물로 신촌의 또다른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230m 거리에 늘어섰던 노점을 40차례 간담회와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설득하면서 노점상이 자영업자로, 청년들이 임대료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서울시 노점의 문제해결을 위한 성공적인 대표모델이 됐다.
2013년 서울시, 경찰서, 상인회, 시민단체, 대학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위를 구성하면서 시작된 연세로 차 없는 거리는 매출액 증가와 교통사고 감소, 시민들의 증가등의 성과로 나타났고, 차 대신 문화행사를 열면서 상권활성화를 가능케 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문석진 청장의 오랜 노력 끝에 완성된 연세로 차 없는 거리는 8대 이성헌 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다시 원상태로 복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해서 문석진 구청장은 『연세로를 살리기 위해서는 차량 통제를 통한 보행 시민들의 방문을 증가시켜야 한다. 정당정치가 아닌 정책으로 사업들을 점검해 주길 바란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 12년간 가장 큰 성과중 하나는 장애인도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인 「안산 자락길」이 있다. 유모차를 탄 어린이나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과 보행약자들도 누구나 편하게 안산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돼 안산은 서대문구만이 아닌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이 12년을 지나는 동안 마지막 2년은 코로나 팬더믹 속에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행사도 열수 없고,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첨단시설을 갖춘 평생학습관 및 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열어 운영하는 한편 메이커스페이스와 스마트교실 환경을 구축했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함께 친환경정책 역시 많은 노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정신없이 달려온 문석진 청장에 대한 평가는 역대 어느 구청장보다 부지런함과 공감력이 뛰어난 지도자였다는 점이다. 임기의 끝에서 문석진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속에 무사히 3선 임기를 마치고 구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움은 내려두고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주민과 함께 새로운 서대문의 도약을 응원하겠다』는 작별인사도 남겼다.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힌다.
2년뒤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