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안 발효와 왕따 자살사건 등이 학교를 뒤흔드는 가운데 지난 25일 구청장의 공약사업이자 매해 실시됐던 올해 첫 지역순방이 홍은중과 신연중, 서대문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있었다.
우려대로 학부모들은 대체로 자녀들이 안전한 교육환경과 올해 지원이 종료되는 원어민 교사의 재채용 문제 등을, 교사는 아이들 지도에 어려운 부분을 털어놓았다.
<편집자주>
■ 홍은중학교
『홍은중은 학급 당 여학생 수가 34명중 7명도 채 되지 않아 그 중에 왕따 가해·피해 학생이 발생해 교장선생님이 앞 반에 여자 반을 편성했다. 왕따 및 학교 폭력, 교내 부적응학생 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대안학교 설립 의지가 없는지』 묻는 질문에 구청장은 『창서·대신초 입학생은 1학급인원에 불과하다. 효율성 생각하면 통합해야지만 현실은 여러 난관이 있다. 다시 한번 입학생이 감소한 학교 대상으로 과감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하려는 절차와 확답』을 묻는 질문에는 『신일고나 신연중을 벤치마킹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예산을 지급하겠다』며 『소요 예산은 5억 규모로 체육진흥공단에서 3억5000만원을 구청에서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나순경 학교운영위원장이 『주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야간조명시설을 추가로 더 지원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서는 『예산가액이 정해져있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조선희 학부모의 『올해 작년에 비해 예산이 적게 편성된 걸로 알고 있다. 딸아이가 중3인데 겨울철 난방절감 탓인지 교실이 추웠다. 학교 PC가 노후화 됐는데 이것도 지원이 가능한지』란 질문에 구청장은 『교육청학교운영자금에 난방관리가 포함되는걸로 안다. 구청에서 큰 정책사업은 지원하지만 재정상 난방관리는 지원이 어렵다. PC는 교과부와 협력해 연차별로 지원하지만 어려울 경우 연말 추경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은기 학부모의 『외국어와 음악치료에 관심이 많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데 어학인증 고득점자들도 화상회의나 실제 업무투입에 영어말하기를 힘들어하더라. 올해 지원이 종료되는 원어민교육을 더 지원 확대할 생각이 있는지』물었고 『남미 빈민국가의 음악치료프로그램인 엘시스테마처럼 문화음악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주길』요청했다.
이에 교육지원과장은 『외국어 담당부문은 교육지원청 주도 아래 분담해 경비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서대문구가 도입하는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센터가 타구 대비 1만원 가량 저렴하고 회원1000명 이상이 되면 해외연수 무료시행까지 협약 체결했다. 구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서도 학습가능하며 일반시민도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전마미 특별활동부장은 『교직에 20년 있었다. 서대문구는 교육열이 높은 도시다. 화상 영어학습센터 등을 설치할 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하는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문 구청장은 『거치지 않았지만 현직에 계신 교사 의견수렴해서 추진하겠다』 고 답했다.
인성과 학교폭력을 연관한 문제는 또 다시 제기됐다. 『안산공연장에 최근 좋은 공연이 열린 것을 봤다. 홍은중에는 강당도 있으니 학생들 좋아할만한 문화공연을 공유하고 심신을 완화하게 도와달라. 역할극 프로그램도 많이 도입 됐으면 좋겠다』란 의견에 문구청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한다. 엘시스테마처럼 이대음대에서 소리모아 운동을 시작했다. 악기 대여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다. 학교 단위 또는 구 전체로 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김동채 과장은 『청소년수련관과 구청이 협력해 많은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데 홍은 1동 문화의집에서 음악동아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2개동아리에 320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가을에 발표회를 열어 공부 외에도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수 있고 인성문제도 해결되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알렸다.
홍은중학교 남연희 교장은 『구가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그간 학교 내 중요한 사업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미술실 현대화,옥상방수공사, 상담인건비, 또 도서관을 주민에 개방해 1500만원 지원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구청장은 『향후 예산을 검토에 학교 애로사항인 주차장 보수와 가로등 등 시설물 보수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 신연중학교
혁신학교인 신연중은 구청의 각종 지원을 받았고 행정실장의 자료로 대체했다. 인조구장은 지난해 체육진흥공단과 구청의 도움을 받아 설치됐다. 문구청장은 『혁신학교에 선정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학업 임하도록 도와달라』 고 참석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인사했다.
『학교폭력의 밑바탕인 언어폭력이 중학교때부터 심해진다. 구 전체 노력 필요하다』란 의견에 구청장은 『혁신학교인 만큼 토론 후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하면 어떨까? 기획력도 기르고 보람 있을 것』이라 답했다.
『아이들이 시험기간에 바로 옆 위치한 서대문도서관의 일반인 열람자가 흡연하고 술병을 운동장에 던지는 경우가 있어 구가 관리해주길』바라는 의견에 『시의 관할이라 우리의 권한은 없지만 관장께 꼭 건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개인 봉사활동을 갔는데 거절당하는 단체도 많고 양로원이나 고아원은 혼자가기 어렵다. 시간 떼우기 봉사가 많다』고 찾아갈 만한 봉사활동 기관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구청입장에서도 학생들이 걷기대회만 나와도 봉사점수 주고 있다. 관내 독거노인 많으니 말벗되어드리기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구청장은 답변했다.
또 원어민 교사의 지원 연장과 관련해 『관내 어학당 학생도 많고 인도사람들, 외롭고 친구 맺길 원하는 사람들에 관해 들었다. 구청이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연계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란 의견에 『외국인교사 자격문제가 까다로워 그들은 자원봉사자로만 활용해야 한다 』는 답이 돌아왔다.
『신연중에도 지원하고 있는 대학멘토링 사업은 연대에서 매년 100명을 수퍼바이저가 관리 공급해주는 것이다. 이 사업에 매년 6억 500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대학이 지역사회를 위해 부담하고 있다. 이 사업의 지속을 위해 구청이 협조를 요청해왔다. 외국어멘토링 사업을 지원 받을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문 구청장은 덧붙였다.
서정순 홍제1·2동 구의원은 『학부모 입장이라 행사를 찾아 방문했다』며 『학교가 연희동 1번지 소재지만 홍제 1·2동에 인접해 홍제동 학생들이 많은 경계 사각지대이다. 행정구역을 개편하려고 애써봤지만 어렵더라. 서대문도서관과 중학교만이라도 개편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원어민교사는 실효성 대비 507억이나 소요되는 정책이다. 실업인구도 많은 현실에 영어 잘하는 한국인교사가 필요하다.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더 가까이서 듣고 싶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문 구청장은 『이번 지역순방은 의미있고 구체적인 의견들이 활발하게 나왔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며 『여성들이 학교 개선부터 참여를 시작해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로 확대되면서 사회가 투명하게 발전한다』며 주민참여예산제 등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