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모두 3자 경선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 힘 서대문갑 이성헌 위원장의 셀프공천을 둘러싸고 국민의 힘 내부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천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20일 국민의 힘 서울시당 공관위는 심사 결과 4명중 2명은 컷오프 하고 홍길식 서대문구의회 의원과 강철구 변호사를 최종 2인 후보군으로 좁혀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 당과 합당을 하면서 같은날 이례적으로 서대문구만 추가모집이 진행됐고, 이성헌 국민의 힘 당협위원장이 서대문구청장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지펴졌다. 이성헌 전 의원은 공천후보 등록과 함께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하고 21일 예비후보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20일은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폐회 본회의가 진행될 날로 개회가 선포되자 마자 국민의 힘 갑 지역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전달되기도 했다. 이를두고 국민의 힘 서대문구청장 후보를 준비중이던 후보들은 「공정성을 잃은 밀실공천」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준비중인 홍길식 서대문구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당공천관리위원회는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 4명의 면접심사 결과 2명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 범죄사실로 공천을 배제하기로 하고 나와 강철구 예비후보의 최종 경선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그러나 잠시 후 4명 모두를 공천 배재하고 서대문구당협위원장을 전략공천 했다는 헛소문이 나돌더니 18일 국민의 당과 국민의 힘이 합당으로 지방선거 출마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4월20일~22일까지 추가접수를 공고하자 바로 직후 서대문지역만 콕 집어 단체장 추가공보 재공고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홍길식 의원은 『이는 자격시험과 면접 등 모든 과정에 끝났음에도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부당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밀실공천 주장의 이유로 ▲당협위원장 사퇴기간인 4월 1일을 경과한 점, ▲추가 공모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4월18일 서대문갑 당원이 3자 경선이 확정됐으니 당내 경선을 한다며 당원들에게 문자와 카톡으로 미리 알린 점 ▲추가 신청 전임에도 후보가 된 듯 4월 19일 카드뉴스로 경선 여론조사 방법을 당원에게 고지한 점 ▲많은 공관위 접수 서류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접수를 완료한 점등 을 꼽았다.
강철구 예비후보 지지주민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를 마무리 한 후 추가 공모라는 방식을 빌려 지역선거를 관리해야 할 이성헌 당협위원장이 신청서를 냈다』며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무너진 시스템 공천을 바로 잡아줄 것을 중앙당 및 서울시당 공관위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이성헌 전 의원은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접수함과 동시에 당협위원장 사퇴가 가능하다고 했기에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전의 카드뉴스 형식의 홍보는 본인이 한 것이 아니며 누가 한 것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밀실공천이라면 왜 굳이 경선을 선택했겠는가?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경선을 선택한 것은 공정하게 후보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미』라며 홍길식 예비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당협위원장이 후보가 있음에도 자신을 스스로 공천한 데 대한 불만과 함께 내홍이 일고 있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3,4,면>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