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서대문에서 첫 전기 저상 마을버스를 도입한 연일교통(대표 이용준)에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장애인들과 활동보조인들이었다.
지난 2019년부터 종로구 이동편의 모니터링사업을 진행중인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종로구에 마을저상버스 도입과 관련한 활동을 위해 사전답사차 연일교통을 찾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휠체어를 탄 5명의 장애인들은 직접 저상 마을버스에 탑승해 연일교통 이용구 상무의 설명을 청취했다.
현재 총 12대의 마을버스중 10대를 전기저상버스로 운행중인 연일교통은 마침 당일 새로 입고된 저상버스에 방문객을 태우고 시승을 도운 뒤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구 상무는 『전기저상버스는 서울시와 국토부 환경부가 나누어 지원하고 있으나 마을버스의 경우는 민영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뒤 『서울시내 125개 마을버스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희망업체를 모집했는데 차고지와 충전소를 갖춰야 하고 운행노선등을 서울시가 판단해 적합한 경우 전기버스를 출고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7m, 9m, 11m 3종류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중 7m의 경우 휠체어가 승차할 경우 회전이 불가해 사실상 저상버스의 조건인 장애인 승차에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다 비탈길을 운행할 경우 차체가 짧으면 바닥이 땅에 닿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푸름 담당자는 『종로구의 경우 08번은 북악산 자락 비탈길을 운행하는데다 보행자와 마을버스가 뒤섞여 위험한 환경인이다. 혜화역을 경우해 중요한 노선임에도 계단버스여서 휠체어나 유모차 등 교통약자는 버스를 타지 못해 경사를 힘들게 걸어오르고 있다』면서 『03번의 경우도 많은 학교와 7개가 넘는 아파트단지를 경유해 이용자가 많아 11m크기의 버스이고 창신, 동대문, 동묘역과 동대문종합시장을 경유하지만, 저상버스가 아니어서 그 이유와 해결책을 찾기위해 스스로 나서게 됐다』고 연일교통방문취지를 밝혔다.
이용구 상무는 『종로구의 경우는 아마도 노선문제나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저상 마을버스도입이 어렵지 않을까 추측된다』면서 『충전소는 임대일 경우 토지소유주가 충전시설을 허가해야 하고 아니면 자가토지에 운영할수 있어야 한다. 또 하루종일 운행해야 하는 마을버스들이 운행중 충전하기가 어려워 한번 충전으로 하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CNG버스나 디젤차량의 경우 차량구조상 낮게 차를 내릴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부속품이 적은 전기버스만이 저상버스가 가능한데 연일교통의 경우 소음도 적고 교통약자들의 탑승이 쉬워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다. 휠체어가 탑승할 경우가 많지 않아 운전기사가 직접 휠체어를 체결을 도와 운행을 해야 해 시간이 소요되므로 다른 탑승객들이 양해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
하지만 앞으로는 매연이 적고 연료비나 수리비의 부담이 낮은데다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까지 제공할수 있는 전기저상마을버스의 도입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용준상무의 설명이다.
『올해 88대의 전기저상버스가 보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등으로 예산이 부족해 67대만이 출고됐다. 또 전기저상버스가 의무화 되면서 기존버스를 전기버스로 교환해야 대폐차가 되는등 법적규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친 노들장애인자립센터 이용자들은 『그간 궁금했던 점을 친절히 설명해주어 쉽게 이해가 됐다. 앞으로 종로구에 저상마을버스도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용구 상무에 감사함을 전했다. 방문객들은 3팀으로 나누어 연일교통의 전기저상버스를 탑승한 후 신촌역까지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