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주문 후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가 증가하는 가운데 허가 기준이 없어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재정건설위원장(연희동)은 제276회 2차 정례회 기간 중 열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연희동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일대 교통 대란과 안전 문제에 대해 지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스타벅스 연희동 드라이브 스루는 연희초등학교, 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부터 들어서면 안 되는 위치였다』면서 『그 일대는 2차선 도로인데 드라이브 스루 진입을 위해 한차선 전체가 학교 입구까지 줄을 늘어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차도에서 승하차를 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생겨나고 있다. 또 바로 옆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역시 위협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한 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대한 문제는 비단 우리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교통이나 안전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행정부서에서는 마땅한 법적 제재 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협조 공문 정도만 보내고 그야말로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스타벅스 연희동 드라이브스루는 커피를 사려는 차들로 도로 한차선이 마비돼 정체가 유발되고 있는데다 잦은 민원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덕현 재정건설위원장은 『서대문구 자체적으로 안전 요원 투입, 시설 설치 등으로 통해 우선적으로 구민 안전을 확보 하고, 문제가 계속 될 시 행정조치 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또, 애초에 매장을 허가할 때부터 관리가 필요한 만큼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적으로 이 같은 매장 관리에 대한 조례나 규칙 등 제도를 마련 할 수 있도록 타 자치구와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등 비대면 상품구입이 늘면서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가 늘어나자 매장도 급증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280곳으로 가장 많고 맥도날드가 25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리아는 57곳, 버거킹은 50곳, 할리스는 15곳, 투썸플레이스는 10곳이다. 햄버거,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최근에는 편의점들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운영에 진출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드라이브 스루 관련 민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3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82건, 2018년에는 248건, 2019년에는 303건으로 많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 특성에 맞는 교통유발부담금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들어선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이브 스루 운영 업체들도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성을 줄이는 대책을 시행하거나 준비중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