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후 15년만에 DL(구 대림건설)을 시행사로 선정해 개발사업의 물꼬를 튼 북가좌6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북가좌6구역) 이규용 조합장을 만났다. 그간 도정법이 수차례 개정되는가 하면 서울시가 주민간 갈등이 지속되는 지역에 일몰제를 적용하는 등 적지 않은 난관들을 순차적으로 극복해온 북가좌6구역의 개발 전망과 앞으로의 일정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북가좌6구역은 증산역과 가좌역 미디어시티역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인테다 방송센터가 입점해 있는 상암동과도 근거리에 위치해 사업성이 높은 사업지로 손꼽혀 왔다. 이런 이유로 지난 8월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 메이저급 시공사 5곳이 입찰의사를 보이는 등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선정 결과 최고급 단지인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을 약속한 DL이 최종 시공사로 결정됐다.
이규용 조합장은 『하이앤드브랜드의 도입은 강북에서는 첫사례라고 알고 있다. 강남긔 몇 곳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내부 자재도 최상급 자레를 쓰고, 주변 공원이나 단지 환경조성도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해 짓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북가좌6구역의 재건축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추진위 설립이 지난 2006년이었으나 시공사 선정까지 꼬박 15년이 걸린 셈이다.
이 조합장은 『국토부와 서울시의 기준이나 조례가 계속 바뀌면서 한때는 일몰제 지역에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이 우리 조합은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더 많았고 일몰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의 공공관리구역으로 편입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나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사업비로 정비사업회사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기도 했었다』고 설명한다.
『조합설립 이전에는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아서 개발을 반대하는쪽과 찬성하는 쪽에서 갈등도 적지 않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9년 조합설립총회 이후 현재까지 82%가 넘는 동의서 징구율을 보이고 있다』는 뒷 얘기도 전한다.
2007년부터 조합의 정비사업 전반을 맡아왔던 정비회사가 일몰제 이야기가 나오자 일을 하지 않았고, 조합설립이 늦어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다행히 2020년 국토교통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신탁개발 허용을 주 골자로 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한국투자신탁이 2020년 12월 31일 대행사로 지정되면서 조건부로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게 됐다.
정비업체와 정비업체관리회사의 이중계약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 조합장은 『당시 정비업체 관리회사(PCM업체)인 지코가 정비사업 관리를 맡으면서 조합설립인가를 맡았고, 인가 이후 이전 정비회사와는 계약을 해제해 이전 용역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지코와 정비사업 계약을 다시 체결해 소문처럼 조합원부담이 가중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북가좌6구역에는 5500억원 가까운 공사비가 투입, 총 1900여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설립 당시 우리조합의 조합원수는 1200여명으로 1970세대, 1814세대, 1990세대 등 3가지 안을 놓고 여론을 조사한 결과 대형평형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1814세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는 이 조합장은 『하지만 정비계획변경안을 수립해 봐야 정확한 세대수는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가좌6구역은 14개동에 최고 24층까지 건축할 수 있지만,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최고층의 높이도 29층까지로 변경할 수 있다. 층수가 높아질 경우 아파트 단지별 동간격이 넓어지는 등 보다 쾌적한 아파트로 지어질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정비구역 변경이 마무리 되면 설계와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내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게 조합의 목표다. 그 후 감정평가와 분양신청, 관리처분과 이주를 마무리 하면 늦어도 2028년까지는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규용 조합장은 『입주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업의 빠른 추진과 함께 이조합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재건축사업』이다.
『처음 마음 그대로 투명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로 일할 생각이다. 추진위에서 함께 일하던 집행부가 사업이 지연되자 하나둘씩 조합을 떠날때도 그렇고, 지금 현재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북가좌6구역 조합원들은 「모빌 앱」을 통해 조합원들이 궁금한 점이나 조합의 사업 내용을 소통할 수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