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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골 야생화동산 가시오가피 1000주 식재
sdmnews 옥현영 차장
2012-04-09 16:40
북한산지킴이, 주민 200여명 참가, 가시오가피 1000주 식재
내년 수확 후 수익금은 지역 이웃 위해 지원
북한산 호박골 야생화 동산을 찾은 주민들이 가시오가피 나무를 심고 있다.
북한산 지킴이 이진원 회장은 호박골 입구에 솟대나무를 만들어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덩이에 뿌리를 넣고 흙을 덮은 다음 나무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흙을 다져주세요』
4월의 첫날인 지난 1일 일요일 아침, 이른시각 호박골야생화동산을 찾은 주민을 위해 이진원 회장은 나무심는 법을 친절히 설명한다.

북한산지킴이(회장 이진원)의 식목행사가 홍은동 호박골야생화동산 일대에서 진행, 주민 및 북한산 지킴이 회원 200여명이 참석해 가시오가피 나무 1000주를 심었다. 올해로 4년째 실시되는 식목행사는 야생화동산을 매일 오르다시피하며 가꾸어온 북한산 지킴이들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중 하나다. 올해에도 행사를 위해 5일전부터 산길을 오르며 식재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해 놓았다.
비탈진 산 곳곳에 심겨진 가시오가피는 잎과 열매, 나무까지 모두 약재로 사용이 가능해 수익성이 좋고 또 북한산 호박골의 토질인 마사토에서 생육이 잘 된다는 이점으로 선택된 수종이다.

『지난해 엄나무를 심었는데 묘목상에서 얼은 나무를 모르고 판매해 실패를 경험했다』고 설명하는 이 회장은 『올해 묘목상이 보상차원에서 가시오가피를 지원해 다시한번 주민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한 가시오가피 열매와 잎 등을 판매한 수익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계층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산 지킴이의 식목행사는 관주도의 행사와 달리 묘목 한주당 5000원의 가격에 구입해 나무를 식재해야 한다. 이날 참가한 주민들도 가족 1인당 1주씩 나무를 구입해 경사지를 오르며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식목행사에 참가한 북한산 지킴이들은 가파른 경사를 수도 없이 오르내리며 물을 떠 나무가 활착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비빔밥을 준비해 참가 주민들의 시장기를 달랬다.
아이들과 함께 북한산을 찾았다는 한 주민은 『아이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흙을 만지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얼마전 눈 수술로 불편한 몸을 추스러 산을 올랐다는 한 아주머니는 『가시오가피를 심어 지역 이웃을 돕는다니 얼마나 기쁜 마음인지 모르겠다』며 신명나게 나무를 심었다.

한편 북한산 지킴이들의 손길로 가꾸어진 호박골야생화동산은 산을 오르는 내내 볼거리들이 다양하다.
이진원 회장이 손수 만들어 놓은 솟대들이 야생화동산을 찾는 주민들의 바램을 그대로 이뤄줄 것만 같다. 솟대에 장식된 폐 페트병을 이용한 바람개비들도 화려한 봄바람을 맞아 상춘객을 반긴다.
중간쯤 오르면 새장 안에는 닭과 칠면조가 화려한 날개짓으로 주민들을 맞는다.
이날 식목행사는 SBS의 생방송 투데이가 취재해 5일 오후 5시 35분부터 방영됐다.
주말, 아이들과 자연의 호연지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호박골야생화단지에 소풍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