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3일 서대문우체국에 새로 부임한 이욱무 국장은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등 본부에서 20여년을 근무해 온 행정통이다. 서대문에 대한 첫 느낌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이 국장은 『앞으로 보다 역동적인 서대문우체국을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다. 테니스와 탁구실력이 프로급에 가까운 이 국장은 그간의 운동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름의 지침서를 펴내 지인에게 전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편집자주>
이욱무 국장의 「우체국장」 첫 부임지는 구미우체국이었다. 이 국장이 부임할 당시 각 우체국의 분야별 평가를 다루는 고객만족평가(CS)에서 구미우체국은 경북내 31개 우체국 중 30위일 만큼 낙후돼 있었다. 나름대로 고민을 거친 후 그가 찾은 방안은 바로 「역지사지」, 직원의 마음을 읽는 일이었다. 『우선 직원들과 만나 고민은 무엇인지, 불만은 없는지 술자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히는 이국장. 의외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직원들은 그들의 고충을 쉽게 털어놓았다.
대화의 창구를 열고 난 후 이국장은 직원들과 배우자의 생일을 체크해 축하카드를 보내고 또 전화를 직접 해 축하하는 등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직원을 대했다. 그 후 CS결과는 놀라울 만큼 달라졌고, 구미우체국은 전과 다른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서대문우체국 부임 후 이 국장이 가장 먼저 서두른 일 중 하나 역시 직원과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또 우체국 정문 앞에 직원우체함을 설치, 어떤 이야기든 국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넣도록 했다.
물론 이 우체함의 열쇠는 이 국장만이 가지고 있다. 『중간에 다른 사람이 의견전달에 개입할 수 없어 직원들의 이야기를 곧바로 전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직원우체함의 장점』이라고 이 국장은 설명한다. 현재 서대문우체국의 직원은 270명. 이들이 각 분야별 목표치와 함량을 채우기 위해서만 일한다면 일터는 지옥과 같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 국장. 그는 「일터도 삶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일터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직원들의 등을 두드려주고, 격려해 주는 일이 국장의 본분임을 강조한다.
『나 자신이 CEO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직원들에게는 「하면된다」는 긍정적 사고를 불어넣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는 또 『최근 우체국의 업무가 금융이나, 우체국 상품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고객이 없는 우체국은 생각할 수 없다』며 고객대표자 회의를 보다 활성화 하고 고언과 충언, 정보 전달체계를 원활히 해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시내 우체국수는 총 58개. 그중 세번째로 큰 서대문우체국은 최근까지 고객만족 4년연속 1위 등 막강한 서비스력으로 고객대상 우수평가를 얻어냈다. 새해를 맞아 더욱 활기차질 서대문우체국의 변화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