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색은 다양하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의 푸른빛, 태양이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의 주황빛, 생기를 되찾은 초록빛의 나무들, 갖가지 종류의 꽃들이 만개한 무지갯빛 길거리. 그리고 그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그들 주변에서 울려 퍼지는 기분 좋은 흥얼거림. 과연, 여름은 음악의 계절이다.
모두들 음악이 더위를 타파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도 되는 듯, 저마다의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를 노래하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니까. 그래서 매년 여름이면 시원한 비트의 노래들이 쏟아지듯 발매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고, 이 중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몇 곡만이 음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도 우리의 음악 열기를 막을 순 없다는 듯,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수많은 썸머송들이 발표되었는데, 그중 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노래 한 곡을 늦여름에 끝을 잡고 독자님들께 소개하려 한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딱 필요한 노래, 바로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다. ‘Permission’은 우리말로 ‘허락’을 뜻하는데, 생각해 보면 세상엔 허락이 필요한 일들 투성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로 인해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자가격리 중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 등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선 외출이라는 사소한 일상 하나에도 수십 가지의 허락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춤을 출 때조차 과연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할까? 아니, 필요 없다. 적어도 방탄소년단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뮤직비디오 속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으니까’라는 가사에 맞춰 사람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방탄소년단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코로나의 확산세에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면, 지금 당장 아무 앱에나 들어가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를 틀어보자. 굳이 춤을 추지 않아도 희망과 긍정의 기운이 내 몸 한가득 채워질 것이다.
글 : 글 김은지기자 | 기획 강현철 (한국예술원 교수)
이달의 문화 포스팅은 : 서대문 구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악, 예술, 공연 및 예술가 인터뷰>를 소개하는 문화전문 섹션으로 KAC한국예술원(서대문구 충정로 위치) 강현철 교수와 학생기자단이 기획하는 「아이러브 팝 아트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