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얼마전 강릉 안목해수욕장에 다녀온 20대 A씨는 차가운 바닷물 탓인지 서울에 온 다음날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고열은 아니었고, 감기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먹고 쉬었더니 열도 내렸지만 불안한 마음에 서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대기번호는 460번대였는데, 앞에서는 130번대가 검사를 받고 있었다.
땡볕 아래서 대기를 하고 기다리던 중 2시간쯤 지나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빗속에서 계속 대기를 했다. 비가 구청 청사 지붕까지 들이쳤지만 구청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혹시 코로나 양성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3시가 넘어서 선별진료소 관계자가 검사를 중단한다고 알려왔다.
폭우로 인해 선별진료소 내 전기공급이 중단됐다는 설명이었다.
A씨는 40명 정도만 기다리면 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홍제동 견인차량보관소나 신촌으로 가라는 설명을 듣고 빗속에 또다시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7월 19일 서대문구보건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날인 20일 오후 1시까지 검사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또 당일 현장에서는 오늘 검사 대기자와 해외 입국자는 운영재개시 우선 검사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오랜시간 대기해왔던 검사 대상자들은 당시 서울에서 내린 시간당 50㎜의 폭우를 뚫고 다음 검사장으로 이동하거나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월요일은 선별진료소에 검사대기자가 다른날 보다 많이 몰리는데다 비까지 내려 정전으로 인해 2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