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가수의 꿈 이룬 연희동 중앙공인중개사 이 을 우 대표
sdmnews 옥현영 기자
2021-07-25 23:22
법학박사 꿈 이룬 뒤 이번엔 가수로 데뷔
10살 때 꾸었던 시골소년의 꿈, 나이 잊고 이뤄내
연희동 연가, 그대 그리워 등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담아
7월말이면 자신이 가사를 붙인 노래를 비롯해 9곡을 직접 불러 녹음한 음반이을 출시하게 된다는 연희동 중앙공인중개사 이을우 대표.
유튜브를 통해 그대 그리워와 연희동 연가의 음원을 우선 공개 했다. 유튜브에서 ‘이을우’를 검색하면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 ‘이을우’를 검색해주세요”

연희동에서 중앙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중인 이을우 중개사가 이번엔 가수로 데뷔, 어린시절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9년 자신이 다니던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도전 7년만에 민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막연하게 꿈꾸던 가수로의 꿈을 9곡을 수록한 음반 속에 담아 낸다.

이을우 박사가 자신이 직접 쓴 여러 곡의 가사에 정의송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작곡가 정의송 선생은 김혜연의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비롯해 소명의 「빠이빠이야」, 송대관의 「사랑해서 미안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분으로 이제 막 가수의 꿈을 시작하는 나에겐 과분한 분이었다』고 말하는 이을우 박사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으로 노래하면 된다는 격려와 함께 가사를 직접 써볼 것을 권유했고, 그렇게 새로운 노래들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한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이을우 박사는 어린시절 동네 노래자랑에 나가 2등을 했다. 어른들의 칭찬에 재도전 했던 옆동네 노래자랑에서도 또 수상을 했다. 상품으로 솥단지를 받았다.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건 그때부터였다. 어린마음에 가슴 뛰는 꿈에 벅차 올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때라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했고,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냈었다』고 말하는 이 박사는 『그 후 어렵게 만난 친척 형님 집에서 장사를 도우며 가수의 꿈을 위해 음악학원에 다니게 됐다』고 덧붙인다.

당시 포방터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형님은 어린 동생의 꿈을 위해 학원비를 내주었고, 그렇게 다닌 학원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음반 취입을 위한 비용을 마련할 수 없었다.
돈을 마련할 수 없어 가수의 꿈은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공무원이 됐다. 법무부 산하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근무하고 은퇴했다.

가난한 시골 소년이 평생을 공부해 민법법학 박사를 취득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가수의 꿈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그 꿈을 이뤄 이제는 자신의 노래로 인생의 흔적을 남기게 된 요즘, 이을우 박사는 매일 노래 연습과 가사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다 2년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마음을 담아 쓴 노래가 「연희동 연가」와 「그대 그리워」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가사지만, 「그대 그리워」는 연인을 그리는 내용으로 개사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연희동 뒷산에 슬피우는 소쩍새 누구를 그리며 하염없이 우는가」로 시작하는 「연희동 연가」에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그가 삶이자 일터인 연희동에 대한 연민을 담았다.
7월말 쯤 출시되는 음반 9곡 중에는 「다 바람」과 「내고향 풍계리」 「초연」이 다수의 곡이 앞의 두 곡과 함께 수록될 예정이다.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노래로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음반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노래 「그대 그리워」와 「연희동 연가」를 공개했다.
『유튜브에서 이을우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하는 60대의 늦깎이 가수 이을우 박사는 이제 막 데뷔를 앞둔 가수의 설렘을 표정 가득 담고 있다.


(문의 02-333-8979)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