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은 물론 예결위원으로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등 구민들의 세금이 잘 쓰여지도록 집행부를 견제해 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임종간 의원. 상임위원회에서도 항상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집행부를 꼬집어 온 그는 오늘도 구민들을 위해 작은 부분에서도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편집자주>
Q 지난 4년간 의회를 되돌아 본 소회를 밝혀달라.
A 구의원은 선출직이지만 명예보다는 명성을, 명성보다는 진실된 마음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의원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흔히들 「봉사직」이라고 자처하지만 일부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의식을 갖지 않기 위해 하찮은 일이라도 주민과 직접 만나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주민들을 위해 일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
Q 의정활동을 하며 주력해오신 일은 무엇인지?
A 의원이 되고 나서 예결위원장은 물론, 예결위원도 빠지지 않고 지내면서 구민의 세금이 잘 쓰여지도록 집행부를 견제해왔다. 사업을 통해 배워온 부분들이 노하우가 돼 세입·세출이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예산을 찾아내는 등 예산안 감사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예산은 구민들이 낸 세금이기 때문에 10원이라도 아까워 하고 신중히 심사해야 한다.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예산안을 심사하려 노력했다. 많은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지방의원이라는 한계가 있어 솔직히 많이 하지는 못했다. 특히 충정로동은 4대문의 중심으로 전통이 살아있는 오래된 동네다. 때문에 동네가 많이 낙후돼있고 문화시설 및 복지시설은 물론,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상위법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제대로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
동네가 오래되다 보니 도시가스조차 들어오지 않아 추운 겨울 고생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런 주민을 위해 난방시설을 설치해 주는 등 소소한 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의정생활에 임했다. 또 안산에 있는 수종을 약용수로 개발하게 된다면 5~6년 후부터는 경제적인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 구정질문을 통해 사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 적이 있다.
안산의 경우, 자연경관이 뛰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곳의 수질을 개발해 관광지로서 이름을 떨쳐보고자하는 것이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미 농림부와 산림청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구에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좋은 사업이었는데 불발돼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Q 의원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A 2004년 지가동향표만으로 우리 구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이 된 적이 있었다. 투기지역으로 분류가 되면 피해가 심각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세심하게 조사도 하지 않고 투기지역으로 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해제를 요구했고, 7개월만에 해제가 되기도 했다.
Q 서대문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A 우리구의 가장 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은 역시 뉴타운이다. 하지만 뉴타운을 할 때도 그저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이 좋아야 진정한 뉴타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복지시설 외에 공공시설, 즉 학교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우리 구에는 유명한 대학교는 많지만 중ㆍ고등학교는 아직 부족하다. 또 예산의 개혁이 필요하다. 의회도 공무원도 모두 깨어나야 한다. 업무추진비 등 법적으로 쓰도록 허용한 예산일지라도 구민들을 위해 당당히 버릴 줄 아는 모습을 보여 세금을 적재 적소에 사용하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개정선거법이 지방자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는지?
A 1300여명의 공무원을 감시하고, 40만의 구민들을 돌보기에 현재의 지방의원 21명도 적다. 봉급이 주어져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해도 분야별로 속속들이 잘 알 수는 없다. 의원수가 적어지면서 지방자치는 퇴보하는 것이고, 집행부의 견제도 약화될 것이다. 봉급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의원 수는 줄여서는 안 된다.
Q 구의원의 위상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A 모든 의원들이 그렇겠지만 지역일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의원생활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일할 것이다. 하지만 사명감이라는 것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 또 본인의 욕심을 버려야 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출신동이나 표를 의식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구의원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서대문구 전체를 돌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최소한 가정생활에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아무 걱정없이 구민들을 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경제적으로 뒷받침 됐을 때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Q 뉴타운사업과 홍제균형발전사업 등 서대문구가 발전하고 있다. 구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뉴타운은 재개발을 하는 수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사업인 것이다. 때문에 재개발 법으로 묶여있지 않고 뉴타운법으로 묶여있는 이상, 이 법의 특혜를 놓치지 말고 잘 받아야 한다. 이것이 눈에 잘 안보인다고 해서 놓치지 말고, 100년이 지난 서대문을 생각해 그 때도 뉴타운으로 만들기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그저 아파트만 지을 것이 아니라 관광요소가 적절히 포함돼 있어야 한다. 이를 잘 파악하고 앞장서 나가야 하는 것이 구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구민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각기 조합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사업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구민들이 이권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도록 이끄는 것도 구의회가 할 일이다.
Q 지역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구의원으로 선출해 주고 도와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빚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구민들에게 항상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성실히 구민들을 위해 뛰겠다. 의회뿐만 아니라 동네에서도 구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