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가 초연공연을 앞두고 지난 22일 기자들을 초청, 최종 리허설 공연을 진행했다.
다소 건조해 질 수 있는 내용을 류관순 열사의 조카인 류용복의 아들 시우와 일본인 유코의 사랑 이야기를 가미해 적절히 버무려 냈다. 중간중간 독도 지킴이 회원들의 유쾌하고 흥겨운 노래와 독도에 대한 설명을 대사와 노랫말에 수록, 관객들의 독도 이해를 돕는데도 일정정도는 성공했다.
무대 역시 하얀 스크린 천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영상으로 구성, 박진규 작곡가의 음악과 함께 공간, 시각, 청각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공연은 로얄시어터의 윤여성 감독이 5년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 모티브가 됐다. 그러나 작가 국민성 씨에 의해 실제 그가 구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기획됐다. 자칫하면 민족주의적 성격이 부각될 수 있기에 최대한 남녀간의 러브라인을 곁들였다. 시우와 유코의 사랑 뿐 아니라 독도지킴이인 민기와 윤혜의 삼각구도 역시 당연한 애국심에 호소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독도의 자연과 환경,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자연스럽게 자각 하도록 유도한다.
극은 시우의 할아버지 류용복이 시우가 사랑하는 여인이 류관순을 고문한 고야마 소장과 같은 성을 가진 일본인 유학생 유코와 사랑에 빠지면서 격게되는 갈등을 다뤘다. 시우와 유코의 사랑은 뮤지컬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도 독도문제를 푸는 열쇠로 작용한다. 감정적인 대립만이 우선이 아닌 세대를 이어 풀어내야 할 화합과 진정한 화해를 숙제로 제시하는 것도 같다.
준비기간이 길어서인지 이 작품에 대한 제작진들의 애정도 남다르다. 연극인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외면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공연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서대문문화회관 김영욱 관장은 『상주단체인 로얄시어터의 야심작인 <독도는 우리땅이다>를 초연하면서 서대문이 가진 역사성과 지역적인 향토성으로 공감대가 높게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앞으로 적어도 1년에 1개 이상의 창작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힌다.
24일까지 서대문에서의 공연을 마무리한 단원들은 지방공연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한편, 교포를 중심으로한 외국 공연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윤여성 감독은 『피하고 싶은 문제지만 누군가는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다를 기획했으며 외국공연에는 제목을 바꿔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다라는 제목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탈북자 문제등 사회적으로 첨예한 문제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연극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