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가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의 편의시설중 하나인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공사」를 총선이후 시행하라는 공문을 서울메트로 측에 보낸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정치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구정질문을 통해 홍길식 구의원(홍제3, 홍은1,2동)은 『홍제역은 하루 평균 4만3000명이 이용하는 역사로 다른 곳보다 계단이 가파르고 깊어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4번 출구 쪽에 엘리베이터 하나가 설치돼 있으나 모든 주민이 이용하기 어렵고 특히 홍제역 1·2번 출구쪽의 이용객 불만이 크지만 금년 봄 착공 예정이었던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더 충격적인 것은 시청 교통운영과의 지침에 의해 모든 공사를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4월 총선 이후로 미루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새누리당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문석진 구청장에게 답변을 요청했다.
홍 의원은 또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는데 무슨 선거 영향이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며 구청장은 진위를 파악해 서울시장과 협의를 통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답변을 통해 『총선때문에 공사가 연기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지난 3월 12일까지 줄파기 공사를 완료했다. 홍제역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서울메트로가 설계를 완료했고, 12월 15일 본 공사를 발주했다. 구 교통행정과에서도 수차례 서울메트로 본사를 방문해 관계부서와 협의도 했으며 타지역에 우선해 홍제역 엘리베이터 사업추진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올 2월 21일 도로굴착 승인을 했고, 2012년 3월 1일 도로점용에 대한 신청처리가 완료돼 지하매설물 확인공사를 하는 공사까지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하매설물 이전공사가 약 4개월 정도 소요, 7∼8월 경에는 착공이 가능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은 이때가 될 것』이라 고 밝혔다.
또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총선과는 전혀 관련 없고, 서울시도 그렇지 않으니 오해 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정질문 다음날인 15일 언론을 통해 서울시의 「총선 이후 공사 시행」을 지시한 공문 내용이 발표되면서 『서울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다 보니 일부 의원들의 공약을 시에서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홍길식 의원은 『몇 년 전부터 정두언 국회의원과 송주범 전 시의원, 본 의원이 대책회의를 하고 서울시에 적극 건의한 결과 2번 출구 쪽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준다는 답변을 얻어 어렵게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 공청회까지 마쳤으나 2번 출구 쪽 일부 상가와 노점상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이 어려워 미뤄지다 결국 1번 출구쪽 엘리베이터 설치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하더라』며 『그나마 엘리베이터 공사도 차일피일 마냥 미루다보니 주민들은 선거 때마다 우려먹으려고 일부러 미룬다며 모든 선출직 정치인들을 불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에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사 시행 단서 조항을 보낸것이며 일부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시에서 계획한 각종 공사를 개인 홍보에 악용해 오히려 시가 주관하는 각종 편의시설 공사에 무임승차하는 사례가 많아 어차피 중장기 사업인 만큼 1∼2달 미뤄진다 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긴급시설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며 각종 시설공사에 들어가기 전 하던 주민설명회도 총선 때까지는 자제할 계획이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