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새마을금고의 11대 신임이사장에 정용래 홍은동주민자치위원장이 선출됐다.
내노라 할 중소기업 하나 없는 작은 마을의 금고지만 코흘리개 아이들의 용돈부터 어르신의 쌈짓돈까지 소중히 맡아온 홍은동 새마을금고는 어느덧 자산 790억원을 훌쩍 넘는 튼실한 금고로 성장했다. 이 곳에 자금을 맡긴 회원만도 1만2000명에 달한다. 지난 98년 홍은1동과 2동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금고가 통합되면서 2002년에는 자체 건물도 구입할 수 있었다. 별다른 사고 없는 안전한 금고였지만 정용래 이사장은 취임 후 걱정이 앞선다.
『우리 금고는 수신고 대비 대출이 부족하다. 그러면서도 수신을 확대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상공인들이 없어 앞으로 자산 증가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속내를 밝힌다.
현재 자산 1000억원이 넘지 않는 금고는 상근 임원을 1명이상 둘 수 없어 본인은 비상근 이사장으로 남고, 금고 전문 이사를 상근직으로 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정용래 이사장의 이같은 각오가 반영됐다. 임기 4년동안 자산 1000억원의 금고로 성장시켜 회원들의 선택을 다시 받겠다는 것이다.
또 그간 운영에 있어 소극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임직원의 체질변화를 통해 금고의 침체된 운영방식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도 밝힌다.
『금융전문가로 활동해 오신 분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우리 금고는 특별한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더니 그만큼 일을 안한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물론 사고가 나야 좋은 금고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안전성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고객의 자산에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정이사장은 덧붙인다. 포방터 시장 상인연합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 이사장은 시장회원과 마을금고의 연계를 위한 다양한 방법도 모색중이다.
마을금고는 정기예금 이율을 1금융권보다 약간 더 주고 대신 대출 이자를 더 많이 받음으로써 수익을 남기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대출운영비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이는 정 이사장은 마을금고는 재무구조는 1등급인만큼 토종 마을금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
『다른 금융기관처럼 외국계 투자자가 있는 것도 아니며 마을금고는 단일조합으로 각각 운영되므로 수익이 많이 나면 그만큼 회원에 배당금을 많이 나눌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큰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정용래 이사장이 맡아 운영될 홍은동새마을금고의 달라질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