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왕시장의 한 직장에서 일하던 40대 중반의 남성이 길에 그대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양상회 부근에서 벌어진 이 사고를 목격한 한 상인은 앞으로 넘어진 남성의 몸을 돌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5분 뒤 의식이 돌아와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을 상황이었다.
그 남성의 목숨을 구한 인왕시장 상인은 만물상회 안복열 사장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안복열 사장은 몇 년 전에도 인왕시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다.
그가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은 군대에서 였지만 사연도 있다.
사건이 발생한 맞은편인 남양상회에 보관된 CCTV에 당시 상황을 녹화한 한성석 사장은 『안복열 사장은 어렸을 때 형님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그때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형님을 잃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런 아픔을 겪었던 안복열 사장은 『군대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울 기회가 있어 열심히 배웠는데 부대 안에서 갑자기 또 의식을 잃은 동료가 있었다. 그때 심폐소생술로 동료를 살린 경험이 있어 위기 상황이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11일 사고에 대해서는 『갑자기 한 남자가 앞으로 그대로 고꾸라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뛰어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발갛게 부풀어 올랐는데 5분쯤 지나자 호흡이 돌아왔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안 사장은 『처음엔 무서웠는데 그냥 보고 있을수는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시장상인들은 안복열 사장을 선행을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