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 김태희 시의원(서대문3)을 만나다
sdmnews 옥현영 차장
2012-02-20 13:34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오해 풀었을 때 가장 보람 느껴
나꼼수, 당돌하고 위트있는 반란, 단속할수록 인기 높아질 것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맡은 김태희 서울시의원은 여성정치인으로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 서울시의회의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 서울시의회는 의장과 부회장, 상임위 등 특위 위원장이 원내대표 성격을 띤다. 이 중 다수당이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게되고 원내대표와 의회운영위원장간 의결조율 등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운영위원장이 원내대표까지 겸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가 많다 보니 운영위원장이 혼자 대처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어 정책과 정무분야의 부대표를 선출하도록 제의해 부대표가 대변인을 맡게 된 것이다. 현재 노원구의 김생환 의원과 함께 민주통합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앞으로 서울시의 사업들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 많은 사업들 중 지속해야 할 사업인지 중단해야 하는 부적절한 사업인지를 판단해 정리해 나가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이미 진행이 된 사업을 바로 중단하기는 어려워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적절한 사업이라고 해 바로 예산을 끊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장하는 서민복지와 행정의 패러다임이 민주통합당과 다르지는 않지만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에는 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본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했을때는 문제에 대한 지적만 해도 됐지만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 박원순 시장과 시의회의 관계는 ?

■ 박 시장이 서울시 업무를 숙지한 상태가 아니어서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박 시장이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출구전략의 경우도 구체적인 대안 없이 나온 발표여서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간을 갖고 보완책을 만들어 가야 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 전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중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 등에 대한 대안은?

■ 이전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한경주변에 새빛둥둥섬 등 시설물을 지어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강바닥의 노폐물을 처리해 수질을 개선하는 등의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민주당 정책에 힘을 모을 것이다. 또 현재 설치된 수중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 검토 중이다. 철거를 하더라도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하고 하류뿐 아니라 상류쪽의 철거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서울과 관련된 사업은 「네로의 방식」이었다. 해외에 가보면 좁은 뒷골목과 재래시장, 고건축 물 들이 시내의 건축물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또 이런 아기자기함이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주민들이 편안하게 거리를 도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정구간을 일률적으로 정해 간판을 정비한다든가 하는 전시적인 행정은 줄이고 또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 선정 등에 비용과 노력을 쏟는 일은 중단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나갈 것이다. 좋은 예로 극동아파트 상가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간판 등의 경관조성을 요청해 이뤄진 사례로 앞으로도 이같은 방법으로 도시미관사업이 진행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기존에 진행되던 하이서울페스티발 등 문화행사는 지속돼나?

■ 존속된다. 물론 문화체육관광위가 각 구의 축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구별 축제는 축제대로 또 하이서울페스티발은 페스티발 대로 진행하다 보니 연계성도 떨어지고 관심도 낮아졌던 부분이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관광산업이므로 앞으로도 각 지역별 축제와 연계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나꼼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견해는?

■ 나꼼수는 그야말로 메이저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못해 파생된 매체의 하나라고 본다. 많은 대중이 나꼼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은 시대적 트랜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희화화해 전달하고 있지만 최근 사실로 밝혀지는 것들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의 정화기능도 나름대로 한다고 본다. 이를 단속할수록 대중은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또 최근 여성비하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다수에게 왜 진지한 성희롱에 대해서는 흥분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당돌하고 위트있는 시위에 대한 위트있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을때가 가장 보람있다. 그 일례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오해를 해결했을 때다. 두발이나 복장 자유화와 소지품 검사를 막는 등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진다고 해서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설사 학생의 문제를 발견한다고 해서 교사가 100%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교권확립이 어렵고 생활지도가 힘들다고 해서 교권강화를 위한 조례를 발의하려 했더니 이번에는 교장선생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교권이 강화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계내부의 이율배반적 모순이 바로 잡혀야 진정한 교권이 확립될 수 있다고 본다.

□ 개인적으로 여성으로서 정치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에 다히는 아들이 둘을 두고 있다. 여성이 사회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여자가 해야 할 일을 전 가족이 나눠가져야 한다. 특히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활동하기가 어렵다. 나의 경우는 정치를 하도록 허락해 준 것부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밖에서도 잘하고 집에서도 잘하는 여성은 자신없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그런 나를 이해해주는 우리 가족에게 감사한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