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보아 등 한국의 대 스타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라는 이름을 타고 일본에 우리나라의 문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레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지레 겁을 먹고 몸을 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망설이지 말고 찾아올 것을 권유하는 탁옥엽 씨. 그는 홍제2동 일본어회화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홍제2동에 주민자치센터가 생긴 해인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일본어회화반. 현재는 총 35명의 수강생들이 중급과 고급반으로 나뉘어 주2회 수업을 듣고 있다. 어학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참여」라고 말하는 탁옥엽 강사. 그는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는 수업은 내 것이 될 수 없다.
수강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어를 전공하지 않은 그 역시도 같은 방법으로 일본어를 깨우쳤기 때문에 지금도 자신의 수업에서 그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탁옥엽 강사가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강생들간의 팀워크. 다른 학원과는 달리 지역 주민자치센터 강의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강생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수업시간을 쪼개 티타임을 마련,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한달에 한번씩은 수강생과의 모임을 갖고 야유회를 가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 탁강사는 『저렴한 자치센터 특성상 강의를 소홀히 여기기 쉽지만 수강생들이 서로 친하면 나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된다』고 전한다. 홍제2동 일본어회화반은 매년 12월에 개최되는 JLPT(일본어능력시험)를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딱딱하게 수업이 진행된다기 보다는 시사적인 내용, 주부들에게 정보가 되는 내용도 많이 다루고 있다.
건강, 육아 등의 정보를 일본어로 풀어보거나 이슈가 되는 시사문제를 일본어로 이야기하면서 쉽게 일본어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한 것. 책으로만 하는 강의보다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매년 JLP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을 보며 탁강사는 보람을 느낀다. 2004년에는 18명이 시험에 통과했으며, 지난해는 1급에 1명, 2급에 4명, 3급에 6명 등 총 11명이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본어. 홍제2동 일본어회화반은 수업참여와 수강생들간의 팀워크로 그 어려움을 차근차근 헤쳐나가고 있다.
Interview/ 탁옥엽 강사
수강생들 단합에 중점
일본어 배우고 자신감 생겨
97년 JLPT 1급 시험에 합격한 탁옥엽 강사. 1급은 일본에서 대학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한다. 전공도 아닌 그가 1급을 통과하기까지 어떻게 공부했는지, 시험에 어떻게 대비 했는지 등 다양한 노하우는 수강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편집자주>
□ 일본어를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은지?
■ 한자를 많이 알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어의 70%가 한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아는 것은 국어를 구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거나 취업할 때 플러스되는 요인이 많다. 또 주민자치센터에는 취미로 하는 수업들이 대부분인 반면 일본어회화는 시험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실력을 쌓을 수 있어 좋다.
□ 일본어는 배우기 어렵다는데?
■ 한자가 많기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일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 홍제2동의 경우 다른 학원보다 훨씬 재밌고 가족같은 분위기로 수업하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어렵다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우선 시작해 보길 권유하고 싶다.
□ 수업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 수강생들간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달에 한번씩은 꼭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갖거나 짧게나마 티타임을 갖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 시간을 통해 수강생들끼리 일본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여행 다녀온 이야기, 홈스테이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한다. 수강생들끼리 친해지면 수업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점도 좋다. 지난 JLPT 시험이 끝난 후에는 수강생들과 호텔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오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일본어 수강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 수강생들이 학구적이 됐다는 것이다. 남들이 잘 모르는 한자도 술술 읽게 되면서 남편들이 부러워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