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내일키움센터의 위탁운영을 맡아온 (사)함께가는 장애인 학부모회 오수미 회장은 수탁기관 공개입찰과 관련한 안건이 서대문구의회에 상정됐다 보류된 부분에 대해 『서대문구의 직영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수미 회장은 『실제 운영기간은 5년이지만, 2016년 12월 이전에는 회장이 아니었기에 센터장 위촉과 관련한 일을 알지 못했고, 이전 센터장이 공금 횡령등의 문제가 있어 2018년 1월 말 해임후 2018년 3월부터 현재 센터장 체제하에서 운영해 온 1년간의 점수가 60.5점을 받게 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 평가 점수 60점이 넘으면 재위탁이 가능하지만, (사)함께가는 장애인 학부모회 측은 센터 위탁을 굳이 나서서 맡을 만큼 실효성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말도 전했다.
그 이유로는 수익사업이 전혀 없는 부모회에서 법인전입금으로 1년에 1000만원씩 내야하는 것도 힘든 일이고,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위탁시설을 관리하는 일도 부담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이유로 2017년 전 센터장이 시설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임하는 등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내일키움 시설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단체 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다는 것.
특히 주민참여예산으로 설립된 내일키움센터의 설립 취지 자체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응훈련을 통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5년전 장애인 보호작업장으로 허가가 나면서 매출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적어도 4~5년의 직업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특성상 매출을 곧바로 내기는 어려워 오름카페와 운영을 함께할 수 밖에 없었고, 오름카페의 매출이 있었기에 보호작업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오수미 회장은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내일키움센터는 「직업적응훈련센터」로 허가가 났어야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허가 조건이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회장은 『내일키움센터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센터였다는 자부심이 있다. 서대문구가 단지 일로서가 아니라 자부심을 갖고 지금이라도 보호작업장에서 직업적응훈련센터로 허가 용도를 바꾸고 직영을 해준다면 중증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을 돕겠다는 애초 취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수탁기간을 공개 모집하겠다는 구청의 제안인데 이 경우 보호작업장으로 허가가 났기에 이를 목적으로 한 운영주체가 참여할 경우 발달장애인 적응 훈련이라는 초기 취지에 부합하는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외부에서는 함께가는 장애인 학부모회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내일키움센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는 회원보다는 외부 사람들이 더 많다. 타구에서도 이런 시설이 없어 이용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있다.
주이삭 의원이 지적했던 행안부가 지점에 위탁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서울협회가 위탁자였으나 협약식 과정에서 서대문지부가 참여했고, 그 내용이 들어갔던 것이며, 서대문구가 제시한 절차와 서류를 통해 모든 과정을 거쳐왔으므로 우리 협회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면서 『당시에는 이런 지회나 지부가 위탁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회장은 2018년부터 지난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생활을 뒤로한채 내일키움센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현재 센터장과 직원들이 직영체제로 전환돼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전했다. 그래야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문을 열었던 내일키움센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