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작은이가 만드는 큰 세상
이 재 득 원장/정골운동원
최연희 기자
2006-05-29 11:51
홍은2동사무소서 3년째 무료 정골치료
86아시안, 88올림픽선수 치료 맡아 봉사훈장 88번 수상
이재득 원장이 홍은2동 사무소 다목적실에서 주민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골치료를 하고 있다.

몇년 씩 병원에 다녀도 완치가 되지 않던 허리통증. 걸을 때마다 시큰거리는 무릎도 제대로 잡아주면 의외로 쉽게 고칠수 있다. 「신의 손」으로 불리는 이재득 원장. 도대체 그의 손에 어떤 비밀이 있기에 이렇게 불리는 걸까? 현재 송파구에서 「정골운동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몸 속 뼈를 증상만으로도 훤히 꿰뚫어 본다. 이렇다 보니 그의 별명은 과장된 것만은 아닌 듯 하다. 그의 능력은 홍은2동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벌써 3년째 매월 둘째, 셋째주 화요일마다 홍은2동 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정골치료를 하고 있는 것. 이재득 원장은 『정골치료란 일상생활 시 자세불량 등으로 틀어진 뼈와 신체구조를 바로잡는 운동요법을 일컫는다』고 설명한다. 뼈는 각기 제대로 맞물려 있어야 통증없이 원활한 운동을 하지만 무리하거나 혹은 출산, 노쇠 등으로 제자리에서 어긋나 있으면 통증을 느끼고 방치할 경우 거동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원장은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때부터 경기 출전 선수들의 치료를 맡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는 정골치료 전문가이다. 유도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아 정골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운동을 그만둔 후에는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 전문가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실력을 쌓아오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로는 『허리가 아파 온갖 병원과 한의원을 순례하다시피 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찾아온 환자가 정골치료 후 깨끗이 나아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이런 인연으로 지금까지 단골인 환자들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이 원장은 봉사훈장을 88번이나 받을 정도로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쏟아왔다. 삼육재활원, 양로원, 기독교재단 등 여러 사회복지재단을 다니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은2동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수한 입담과 효험으로 주민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해 진료하는 2시간 가까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민 이정자 씨(53세)는 『유명하신 분이라 듣고 왔다』면서 『직접 치료를 받아보니 몸도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 원장은 『고통받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자유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기쁨을 느낀다』며 『이 작은 행복감 때문에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자세는 척추와 관련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평소에 의자를 당겨서 앉는 등 자세를 바르게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