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기초의원 출마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유경선 의원이 4년간의 준비 끝에 8대 기초의원으로 당선됐다. 자신의 사업을 해오다 지역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지방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유경선 의원이 느꼈던 갈증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아는 그이기에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한다. 유 의원을 직접 만나 당선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다.
<편집자주>
■ 8대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소망하던 일을 이룬 소감은?
□ 우선 주민들의 선택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 7대 지방선거에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선거의 당선이 더 뜻깊고 소중하다. 지난 4년간은 실패에 대한 자숙의 시간이었고, 고민하고 공부하며 개인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홍은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면서 동네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을 만날 때 능력의 한계를 느꼈었다. 그때 고민했던 지역 일들을 의원이 돼서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
■ 선거운동당시 다른 의원들과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다면?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아 7대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선거운동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동반 당선 전략이 기본 입장이어서 「가」번 보다는 「나」번 후보를 지지하자는 것이 당론이었다. 이런 당론으로 선거운동 후반부에는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당선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4년간 총선과 대선까지 4번의 선거를 치르다 보니 감이 좀 생긴 것 같다. 악수만 해봐도 느낌이 온다.
■ 의회개원 후 한달이 지났다. 첫 임시회를 겪은 소감은?
□ 정치는 방송을 통해서만 봤지 직접 경험은 처음이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면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텐데 그렇지 못한 모습들을 보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막상 첫 의회를 경험하고 나니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우선 8대 의회 의원들은 많게는 나이차가 30살 이상 난다. 당도 틀리고, 성별도 다르고, 그간 살아왔던 환경도 제각각이다 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 이미 했어야야 하는 업무추진비 공개 등은 이번 의회에서 확실히 정례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기쁘다. 앞으로 서로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 나가기를 바란다.
■ 8대 의회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 홍은1동에서 48년을 거주했다. 지역이 노후하다 보니 개발은 필요하지만, 원주민이 개발로 인해 떠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특히 내가 사는 홍은1동은 무허가 건물이 많은 곳이라 개발이 진행될 경우 높은 분담금을 물고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앞으로는 무조건 적인 개발이 아닌 지역 특성에 맞게 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원주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싶다. 개발에 대한 이익이 투기자가 아닌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길 바란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개발의 중요성을 느낀만큼 고립되고 낙후되 도심속 시골같은 우리 마을도 살기 좋은 동네로 변모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