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제8대 의회가 지난 9일 개원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244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모든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되는 교황식 선출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초선 의원들은 의장, 부의장 선출을 두고 반발한 뒤 회의장을 나가 기권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투표결과 10표를 얻어 8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윤유현 의원은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 앞서 양리리(비례대표)는 『우선 윤유현 의원님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한 의장당선을 축하드린다. 그러나 이미 결과가 정해진 상황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 어떻게 의회를 이끌것인지, 소견 정도는 듣고 투표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에 회의진행을 맡은 윤유현 의장은 『42조 회의규칙 6조에 따르면 의장 부의장은 무기명으로 투표하도록 돼 있고 후보 등록과정이 없는 교황식 공천으로 과반수 이상이 지지하는 사람이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된다』고 설명한 뒤 『소견발표는 관례상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적절치 않다. 회의하기 전에 의총을 열어 회의규칙을 바꾼 뒤 의장, 부의장을 선출했어야 했다』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자유한국당 이경선, 최원석, 양리리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이삭 후보가 퇴장한 채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11표중 홍길식 의원이 9표를 득표해 부의장에 당선됐다.
홍길식 부의장은 『7대 전반기에 이어 8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다시 선출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며, 일부 의원들이 기권하는 모습을 보며 소통의 문제를 절실히 느낀다. 모두 합심해 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0일 진행된 상임위원회 원구성에서도 의원간 의견조율이 어려워 정회를 번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정의당 임한솔 의원이 『표결에 앞서 토론발의를 신청한다』고 제안하자 『상임위원은 의장추천으로 의결 승인되도록 하고 있다. 질의토론은 회의규칙에 없다』고 윤유현 의장이 답했으나 송광덕 구의회 사무국장이 최종적으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 놔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2시간 가까운 회의 끝에 8대 전반기 의회는 의회 운영위원회에 박경희, 차승연, 이동화, 주이삭, 이경선, 이종석, 임한솔 위원을 배정하고, 행정복지위원회에는 김해숙, 안한희, 주이삭, 박경희, 이종석, 홍길식, 양리리 위원을, 재정건설위원회에는 유경선, 이동화, 김덕현, 최원석, 이경선, 임한솔, 차승연 위원을 각각 배정했다.
또 의회 운영위원장에는 박경희 의원, 부위원장에는 차승연 의원을,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해숙 의원, 부위원장에는 안완희 의원을, 재정건설위원회 위원장에는 유경선 의원, 부위원장에는 이동화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