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8대 전반기 상임위원회 원구성을 놓고 의원들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2시간 넘도록 정회를 반복하며 겨우 마무리됐다.
자유한국당 이경선 의원은 『의장, 부의장 선출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소외됐고, 연락도 받지 못해 항의의 표현으로 표결에서 기권을 했는데 주민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최소한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을 나눴어야 했다』고 말했다.
의회 개회선언과 함께 신상발언을 신청한 최원석 의원은 『첫 의회부터 소통과 협치는 없고, 불통의 의회가 되고 있다.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는가? 의장이 소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유현 의장은 『회의규칙 9조 1항에 의해 의장이 추천해서 의결을 구한후 승인하도록 하고 있다. 제안은 했으니 동의하지 못한다면 가부를 묻는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임한솔 의원이 토론발의를 신청하자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토론진행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대립해 정회 후 논의가 이어졌다.
송광덕 의회 사무국장은 『토론 발언을 금지하는 규칙이 없다. 따라서 토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회 후 의원들은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다시 회의가 속개됐다.
임한솔 의원을 토론을 통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석을 의회 운영위에 넣어달라고 제안했으나 거절해 양보했다. 그렇다면 재정건설위를 원하는 의원을 한명 더 배정해 달라는 요청에 여당이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원안대로 표결을 진행하려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면서 『8대 의회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경선 의원은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의 신뢰가 있어야 4년간 의회가 잘 갈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종석 의원은 『정해진 회기의 날짜가 있고, 대화도 했다. 대화를 지속하다보면 밤을 새도 안된다. 회의는 회의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결국 의원간 의결 조율을 통해 재정건설위에 있던 홍길식 의원이 행정복지로 옮기고 최원석 의원이 재정건설위로 상임위를 옮겨 원구성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정회중 의원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고 대화가 중단되자 윤유현 의장이 『깡패가 하는 짓』이라며 지적하는 등 부끄러운 의회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