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동일아파트 주민 40여명이 지난 12일 인근 재개발 공사중인 홍은13구역 현장을 찾아 두산건설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동일아파트 101세대 중 40명 가까운 주민들이 현장에 나올만큼 주민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피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했다.
동일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선홍조 위원장)는 『3년간 계획된 아파트 공사로 인해 3년간 여름에 문을 열고 살 수 없는데다, 먼지와 소음이 심해 어르신들과 아이를 키우는 세대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805호에 거주중인 선홍조 위원장은 『우리 동일아파트는 벽산아파트나 인근의 단독주택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늦게 꾸리게 됐다.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우리의 삶의 질을 위해 집회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비가 내려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올수 없어 장문의 편지로 대신한 한 쌍둥이 엄마는 『5살과 6개월 쌍둥이 아이를 둔 엄마다. 3년전 이 아파트에 이사올 때는 공기도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곳이라는 생각에 정착을 하게 됐는데 지난해 임신 후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배가 뭉치는 등 몸에 이상이 발생했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2번이나 입원을 했고, 이른 출산을 해야 했다』고 어려운 사정을 밝히고 『새벽 6시에 시작해 밤 6시에 끝나는 공사로 하루 12시간 에어컨을 풀가동해야 하고, 환기조차 시킬 수 없는 힘든 시간이 지속되고 있으며, 21층이라는 고층아파트를 거설하는 두산건설로 인해 우리 아파트는 더 이상 행복이 가득한 보금자리가 아닌 곳이 됐다』면서 소음분진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다른 주민은 『2년전 이사를 왔는데 이사 직후 시작된 공사로 미세먼지는 물론, 기름냄새 등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다. 주민을 위한 대책을 세운 뒤 공사를 하라』고 강력 건의했다.
동일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공사 현장을 찾아 두산건설 책임자와 면담을 가졌으나 에어컨을 풀가동해야 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한달 전기요금도 안되는 1200만원을 보상금액으로 제시했다』면서 『우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다. 앞으로 서대문구에 민원을 넣는 한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현실화 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일아파트 주민들은 건물 외벽 도색과 물청소, 에어컨 설치, 4층 균열 보수,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두산건설측에 요청하고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