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노인일자리사업을 두고 집행부 사퇴가 불가피 했던 (사)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의 새로운 지회장에 김정진 전임 부회장이 당선됐다.
김정진 회장은 대의원 97명중 60명의 지지를 받으며, 신뢰성에 타격을 받았던 노인회 서대문구지회를 앞으로 2년간 이끌어 가게 됐다.
김정진 신임 회장은 『당시 문제가 불거진 직후 서대문구 어르신복지과를 통해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청하는 등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했었다』고 밝힌 뒤 『현재 서대문구 노인회에는 104개의 경로당이 있었으나 그중 2개가 통합되고 2개가 문을 닫아 100개가 운영중이며, 이중 97개의 경로당이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에 참석한 96명의 대의원중 60명이 나를 지지해 주신 덕에 지회장이 될 수 있었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김정진 회장은 『이제부터라도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왔던 부조리를 끊고 새출발 하기 위해 10대 공약을 내걸었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의 10대 공약은 ▲작은 지회 큰 경로당 조성 ▲찾아가는 지회 행정 ▲경로당 회장의 처우개선 ▲경로당 회장의 일자리 창출 ▲어르신일자리 내년부터 다시 지회 관리체제 ▲경로당 복지증진 ▲경로당 운영비 인상 ▲경로당 회장 판공비 지급 ▲경로당과 함께 고통분담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 등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입출금이 분명하지 않았던 기부금 통장과 협찬금 역시 법인 통장으로 관리해 임원진이나 이사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등 투명한 경로당 운영도 약속했다.
이중 경로당 회장의 처우개선을 위한 판공비 지급과 관련해서는 『현재 각 경로당이 매월 3만원씩의 회비를 지회에 나서 지회 직원들의 인건비 등으로 충당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작지만 5000원 정도라도 삭감해 2만5000원을 받겠다는 내용의 공문도 이미 발송한 상태』라면서 『운영이 어려울 경우 사재라도 털어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로당 처우개선을 위해 구가 지원하는 운영비를 점진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진 회장은 『권위적인 지회를 벗어나 경로당을 돌면서 행정을 살피는 등 현장 중심의 운영을 할 것』이라면서 『지회에서만 운영하던 이미용 봉사도 4월부터는 2회정도 출장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현재 서대문구에서 파악된 노인인구는 4500명 정도 된다. 그러나 경로당이 다 흡수할 수 없는데다 서울시는 경로당은 줄이고, 복지센터를 짓겠다고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경로당이 갖고 있는 폐쇄적인 텃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개선할 수는 없고, 점차 우리 스스로 자정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예정된 노인회 지회 사무실 이전을 비롯해 그간 실추됐던 지회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김정진 회장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