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초등학교 축구부(축구부회장 김경희)의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9일 연희초등학교 식당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는 연희초등학교 축구부는 10년전 청소년대표에 3명이 동시에 진출할 만큼 실력있는 축구부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현재 축구팀원은 졸업을 앞둔 6학년 3명을 포함 총 16명으로 주전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축구에 임하고 있어 전국대회 3위 서울대회 3위 등의 입상 실적을 갖고 있다.
내년 졸업을 앞둔 6학년 지한민, 황의진, 이태진 군에 대한 표창과 더불어 학부모회에 감사패를 증정한 정창석 교장은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축구부를 격려하는 행사에 참석해 주신점에 감사드리며 연희축구부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축구선수를 배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연희초등학교 축구부를 16년째 지도하고 있는 윤이병 감독은 『축구부 인원이 적다 보니 1등의 기회가 있어도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연희초등학교 축구부는 관내 초등학교 중 유일한 전문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아들 김의환 군이 주장을 맡아 축구부 회장을 맡게 된 학부모 김경희 씨는 『감독님의 월급은 물론, 아이들의 경기에 필요한 비용까지 모두 학부모들이 부담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다 보니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은 축구부에 들고 싶어도 비용에 부담을 느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여건이 모두 뒷받침 돼도 우수한 축구선수 한명을 배출하기가 어려운데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가정이 어려운 경우는 절대 할 수 없다 보니 처음에는 가입해 몇 개월 축구부 활동을 하다가도 회비를 못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유소년기에서부터 경제적 여건에 제약을 받게 되다 보면 제대로 된 선수를 배출하기 어려운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년회 역시 후원행사로 진행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후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행정실을 통해서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연희초등학교 송년의 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성헌 국회의원과 우상호 민주당 서대문갑지역위원장, 김호진 의원 등은 이같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앞으로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이성헌 의원은 『연희초등학교에서 축구계의 꿈나무들이 같이 자라고 있어 서울시에서도 알아주는 축구팀으로 성장한 것 같다. 여건이 어렵지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연희초등학교를 축구 명문학교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상호 위원장도 『최근 지원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제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연희초 동문들과 함께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이병 감독은 『연희초등학교출신으로 현재 청소년대표를 5명 정도 배출했으며 여학생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골기퍼 이선민 선수도 우리 학교 출신이다. 아이들은 여름과 겨울방학 훈련하기 적당한 지방을 찾아 동계 및 하계훈련을 떠나고 있으며 금년에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25인승 버스를 장만해 아이들이 편안히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