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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청년문화전진기지 신축, 경로당 이전 난관 부딪혀
sdmnews
2017-12-29 13:44
대체 경로당 너무 좁고 언덕길, 어르신들 “이전불가” 입장
서대문구 “연내 시예산 집행해야, 신촌발전 위해 협조”부탁
창천경로당 이용 어르신들과 서대문구가 지난 21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박홍표 지역경제과장이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인 청년문화전진기지 신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창천경로당 이전이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20일 창천소공원내 위치한 창천경로당에서는 이전을 위한 서대문구와 창천경로당 회원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사업과 관련한 서대문구청 어르신복지과, 지역경제활성화과 담당자와 이정근 복지문화국장이 참석했으며, 창천경로당 회원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역경제활성화가 박홍표 과장은 『신촌청년문화전진기지 신축부지를 고민하던  중 이용빈도가 낮은 창천소공원을 선택했고, 받기로 한 서울시 예산을 연말까지 신청해야 하는 상태다. 창천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대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이미 확보해 공사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하면서 『창천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인 것은 알지만 신촌의 발전을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창천경로당을 최초로 만든 김종철 전 서대문구의원은 『1977년부터 어머니 아버님을 생각하며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구자춘 시장을 만나 읍소해 서울시부지를 2333만원에 100평을 구입해 새마을회관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창천경로당이 만들어졌다. 79년 완공당시 가장 좋은 경로당이었다. 이 곳을 1985년 서울시에 기부했다. 현재 재산으로 환산하면 33억원의 재산가치가 있는 곳이다.』라고 설명한 뒤 『당시 동네 좌판으로 행상하던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만들어진 경로당이기에 이전을 하면서 아무런 건축행위도 할 수 없는 창천소공원에 경로당이라는 배려를 받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로 건축했다. 신촌의 개발을 위한다면 우리 노인들도 또 이사를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규모 정도는 되는 곳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우리 노인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공무원 출신인 이연복 창천경로당 회원은『경로당 이전은 이용 노인들을 무시한 탁생행정이다. 협소한 주택을 구입해서 옮겼는데 사전에 경로당과 협의한 적이 있었나? 또 도시계획법상 공원에는 어떠한 건축행위도 할 수 없도록 돼 있었지만 경로당이기에 건축을 허가해 건축등록부상에도 소유주가 창천동 경로당으로 돼 있다.』고 말한 뒤 『이전할 곳은 좁아서 이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언덕이어서 노인들이 지팡이 짚고 다니기 어려운 곳이다. 국장께 묻겠다. 현재 경로당과 같은 면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 경로당을 지어줄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강제철거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대해 이정근 복지문화국장은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으로 나누어 짓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에는 넓었으나 노유자 시설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했고, 기둥이 생겨 좁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옥상을 활용할 수도 있고, 또 지하 1층 시설도 지금 경로당 보다는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한 뒤 『사전에 상의를 못한 이유는 구가 주택을 매입한다는 소문이 나면 비용이 높아져서 주택 구입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려고 했던 것이 어르신들의 노여움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원하신다면 청장님과의 면담도 가능하니 안된다는 입장만 고집하지 말고 시급한 구의 입장을 고려해 타협점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현장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눈이 오면 노인들이 올라다닐 수도 없는 곳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 경로당을 원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