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갈등해결과 대화에서는 지난 12월 5일 여성미래센터 지하 1층에서 「학교폭력문제, 소통과 공감의 자리에서 풀자」를 주제로 공동체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그간 학교폭력 문제를 이해 당사자를 제외하고 논의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이번 자리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와 피해 학생 학부모와 현 학교폭력 자치위원, 학교 상담교사와 사건이 심화된 법원에 올 경우 이를 화해권고 위원등 학교폭력문제를 직접 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또 대안학교 교사와 학교 상담자, 학생, 각 기관에서 활동중인 관계자 30여명이 자리를 메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학교폭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이야기했다.
집단 따돌림으로 아이가 자살까지 하게 된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는 『7년동안 아이가 학교안에서 왕따를 당하고, 힘들어 했다. 이럴 때 학교는 해당 가해 학생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사후 조치를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조사 받는 입장이 되면서 상황을 대화로 풀기도아 외면하고 싶어하게 된다』면서 『아이들의 자살은 결국 사회적 타살이며, 현재의 학폭법 안에서는 누구도 치유받지 못할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 교육감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공익변호사를 의무적으로 입회하도록 추진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를 법정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냐? 가해나 피해 학생 모두가 우리 아이들이고 우리의 미래다』라면서 『아이들이 갈등을 대화로 풀지 못한다면 학교폭력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곡중학교 인권상담 최은경교사는 『현재 학폭법은 시스템의 문제에 도출돼 있다. 교육청은 학폭을 다룰 때 더 강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사가 징계나 견책 등을 당할 수 있어 형식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교사가 피해 학생의 감정을 수용하다가 교사마저 왕따를 당하는 경험도 있다. 또 학폭 결과에 대해 상담교사가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학교측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폭위원으로 활동중인 학부모 김진희 씨는 『가해와 피해 입장에서 오는 학생들은 조사 받는 입장이 되다보니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일례로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사과를 하러 가는 경우에도 피해학생은 폭력으로 느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사과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의 경우 어렵게 사과를 하더라고 피해학생은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도 봤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런 여러 정황을 한순간에 파악해야 하는 학폭위원들의 어려움은 도대체 가해 학생에게 몇 포 처분을 내려야 하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이러다 보니 학교 안에서 아이들은 오해를 풀지 못하고 상처만 쌓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 김영진 화해권고위원은 『이미 법원에 사건이 오게되는 것은 1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난경우가 많아. 가피해 학생이 서로 화해하고 용서를 하더라도 치유될 수 없는 문제들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뒤 『학교 현장에서는 대화하고 소통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 법원에 오는 사건을 해결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아이들은 학폭이 발생한 뒤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 문제 있는 아이로 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가해 학생을 분리하기 보다 대화를 해야 하고, 이 시기가 앞당겨 질수록 좋다』고 말했다.
패널들의 대화 후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학폭법의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답이 없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답답하다』 『아이를키우는 것에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대화로 해결하는 것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대화로 해결하지 않으면 시간과 돈이 더 든다』 『답이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많이 이야기 하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되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소통과 공감으로 풀어야할 학교폭력, 대화의 장 마련
sdmnews
2017-12-20 13:33
(사)갈등해결과 대화 주관, 학부모, 학생, 교사 한자리에
상처받는 학생, 고통받는 교사, 곪아가는 학교
상처받는 학생, 고통받는 교사, 곪아가는 학교
사)갈등과 대화가 주관한 학교폭력 관련 공동체 대화 모임이 지난 5일 여성미래센터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