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모래내서중양대시장정비사업조합 박재복 조합장
sdmnews
2017-12-20 12:40
시장 사라지지만 모래내 새로운 명소 될 것
지하에 서대문구 관할 협동조합형태 새 판매시설 입점
관리처분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래내서중 시장 정비사업 조합 박재복 조합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구역지정 17년만에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한 모래내서중조합의 박재복 조합장은 『이제 한 고비를 넘은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쉽지 않은 시장재개발을 이끌어 온 박재복 조합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 관리처분총회를 마무리 하셨다. 소감은?

■ 우선 시장 재개발은 상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상가가 대부분인 우리 조합의 경우 초기에는 반대도 많았고, 개발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았다. 더구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 돼 한때는 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 속에 사업이 정상궤도를 찾으면서 비례율  126.47%라는 성공적인 수치로 관리처분총회를 마무리 하게 됐다. 이런 기대 덕분이었는지 총 조합원 203명중 187명이 현장에 나와 총회를 지켜보고 모든 안건이 90%가 넘는 찬성률로 통과될 수 있었다. 감사하다.

□ 사업이 오랜기간 진행돼 오면서 어려움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 어떤 일이 가장 어려웠나?

■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이 힘들었다.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건설업에서 쉽게 시장 개발사업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를 걸으면서 시공사 선정이 좌절되기도 했었지만, 사업시행변경인가를 통해 사업성을 갖추고, 부동산 경기도 점차 상승하면서 현재의 금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그 후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을 두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 주민들이 궁금한 것은 모래내시장이 지속될 수 있는지다. 시장은 어떻게 되는가?

■ 우선 관리처분인가 후 내년부터 이주와 철거가 시작되면 넉넉잡아 4년 정도는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 긴 기간동안 시장을 대체할 부지를 따로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아마도 현재 장사를 하는 분들은 다른 곳으로 영업장소를 옮겨가거나 형편이 되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 임대료로는 새로운 건물에 입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과거의 모래내서중시장은 사라지고 새로운 협동조합 형태의 시장이 생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하 1층의 경우 서대문구가 분양하도록 하는 안건이 상정된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지하 1층 550평 규모에 대형 마트 여러곳이 입찰을 원해왔었다. 또 인근 가재울 3, 4구역 주민들도 한곳에와서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를 원하고 있었으나 서대문구가 협동조합 형태의 판매시설로의 분양의사를 타진 해 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관리처분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았다. 서대문구는 이 곳에 협동조합 형태의 시장을 구성하고, 청년창업자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층에 위치한 문화시설과 연계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모래내서중조합의 규모와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계획은?

■ 우선 우리 조합은 4개동 이 최고 23층부터 29층까지 높이로 총 450세대가 건축된다. 이중 16형이 10세대, 59형이 A와 B타입으로 나뉘어 150세대, 74형이 80세대, 84형이 210세대 가량 건립되며, 이중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하면 250세대 가까이 일반에게 분양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2층은 상가로 구성되며 4개동이 모두 연결통로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또 서대문구에 기부채납하게 되는 문화 및 집회시설은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일부 위치하게 된다. 이 곳에는 작은 영화관이나 생협지원센터 등 서대문구가 원하는 시설이 입점하게 된다.
관리처분인가가 올해안에 날 경우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이주를 실시하고, 이주가 완료되면 9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해 10월 착공을 계획중에 있다. 이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2021년 10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 조합원에게 한말씀?

■ 현재 이주관리업체가 입주해 이미 이주를 위한 제반 준비를 시작했다. 어려움속에서 사업이 진행돼 왔고, 그 마지막 고비인 관리처분인가 총회까지 무사히 마쳤다. 시공사 선정과 대주보 대출 등 사업진행에 꼭 필요한 과정들도 모두 마무리 했다. 이제 조합원들의 꿈꾸던 멋진 모래내서중조합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일만 남았다. 사업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돼, 우리가 계획했던 비례율로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