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어르신
“어르신의 인생은 우리의 역사”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11-08 16:34
초상화, 동영상 등 행복타임머신 작품 464점 전달
대학생, 주민 재능기부 2015년부터 1200여점 제작
2017 행복타임머신 전달식을 통해 초상화와 손족자를 전달받은 어르신들.

사람들은 86살이란 나이를 들으면 무엇부터 생각날까?
동영상 속에 소개된 86살 어르신 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죽음」이나 아니면 「불편함」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영상속의 주인공인 남가좌2동 홍만수 어르신은 이른 새벽부터 동네 네거리로 나가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젊은이 부럽지 않은 건강도 자랑한다.
지난달 31일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에서는 서대문구가 행복타임머신 사업으로 추진중인 「일대기 동영상」을 비롯해 학생과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초상화」, 「사랑의 손 족자」등 484점의 작품들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초상화와 사랑의 손족자는 지난 25일부터 일주일간 구청 로비에 전시하고 일대기 동영상 중 두 편을 선정해 전달식과 함께 상영했다.
행사장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서대문구의회 홍길식 의원, 각 동 주민들을 비롯해 행복타임머신을 전달받을 주민과 재능기부 학생 주민4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식전행사로는 서대무노인종합복지관 댄스스포츠동아리 「스윙」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관내 이화여자대학교, 경기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등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서예동아리 회원, 인왕어르신복지센터장, 전문 사진사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제작한 총 484점의 작품 중 100여 점은 구청 로비에 전시됐다.

타임머신 전달식에는 재능기부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인 이화여대 구유빈 양을 비롯해 10여명의 봉사자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문석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와 장인 모두 고인이 돼셨다. 살아 계셨을 때 동영상 일대기를 만들어 드렸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의 일대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역사다. 그래서 의미가 더 큰 것 같고 또 이런 작업에 우리구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값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회 홍길식 의원은 『재능기부로 각 대학생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홍은동에서 손 족자만들기에 동참해 더욱 기쁘다. 잠시나마 과거를 회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며 타임머신을 선물 받으신 어르신들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중 남가좌2동 홍만구 어르신과 홍제2동 박미자 어르신의 일대기가 소개됐다.

한편 서대문구는 2015년부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타임머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는 ▲초상화 그려드리기 ▲일대기 영상 제작 ▲사랑의 손 족자 제작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등이 있다. 구청과 서대문구 내에 있는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대, 서울간호대, 명지전문대학생들과 함께 한다. 올해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4개 동주민센터를 지정장소를 방문해 진행됐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복타임머신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초상화 그려드리기 137명, 어르신 일대기 영상제작 25명, 사랑의 손 족자 만들기 드리기 200명, 장수사진 만들어 드리기 306명, 장롱속 추억 찾아드리기(비디오테이프 디지털화) 548명 등 1220명에게 행복으로의 타임머신을 선사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