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좋은교사’에 대한 의미 찾아가는 시간
sdmnews
2017-11-07 18:23
소통과 공감으로 학교폭력 풀기위한 대화모임 열려
좋은교사운동본부주관, 교육종사자, 학생, 학부모한자리에
좋은교사운동본부주관, 교육종사자, 학생, 학부모한자리에
좋은교사모임이 주최한 소통과 학교폭력과 관련한 대화모임이 지난 23일 열렸다.
학교폭력문제를 소통과 공감의 자리에서 풀기 위한 2017년 공동체 2차 대화의 장이 지난 23일 새물결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2017년 좋은교사 운동본부가 주최한 대화에는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교사출신의 (사)좋은교사운동 회복적생활교육센터 박숙영 대표의 시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모든 아이들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가해와 피해로 나눌수 없다. 오늘의 작은 만남이 학교폭력이라는 고통에 대해 함께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대화 이야기 손님으로는 학생, 청년, 학부모, 교사, 경찰, 변호인이 초대됐다.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에 다니는 조형아 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예기치 않은 사건을 통해 학교에서는 왕따가 됐다. 워낙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1학년말 시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많은 어른들과 만나며 어려운 현실을 극복했고, 지금은 반복되는 현실에 어느정도 적응해 가고 있다』면서 『학교 안에서 이미지를 바꾸고 극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 멋진 대학생이 되어서 과정들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본인이 집단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한 신서윤씨는 『학교내 집단 따돌림과 폭력은 아무도 해결해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다른 학생들도 알지 못하는 학교내 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으로만 이야기 하려고 하고, 누구도 이런 상황을 이해해 줄 수 없다는 점이 더 어렴다. 나를 벼랑 끝으로 내 몬 것도 친구라면 잡아준 것도 친구다. 15년 전 사건으로 오랜 은둔생활을 했지만, 이제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억울한 사건으로 가해자로 몰린 아들을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학부모 이야기 손님은 『한번의 결정으로 아이는 치명적인 가해자가 되고, 그 억울함에 현재도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을 앓고있으며, 생기부기재로 인해 상급학교 진학의 좌절도 맛보았다. 아이에게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행정소송밖에 방법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교사이야기손님 이상우 선생님은 『칼날같은 학폭법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시달림과 고통을 받고 있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재판관이 될 수 없음에도 학폭법은 선생님들을 재판의 주체자가 되도록 강요하고 있고, 결국 병가휴직을 내는 생활부 선생님들도 있다』고 현실을 이야기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이민호 경위는 『소년반으로 불리던 부서에서 소년형사로 수사업무를 시작해 강력팀과 여성청소년팀에서 범죄수사 업무를 해왔다.. 아이들은 미성숙하고 충동적이므로 청소년기에 범법자로 낙인찍히게 되면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고통이 상식선을 뛰어넘는다.』면서 『아이들의 행동은 결국 나 아픈 곳을 좀 봐달라는 요청이다. 아이들을 돕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미래를 돕는 일이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해온 탁경국 변호사는 『학폭법으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소송을 건 학부모를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생기부에 조치사항이 기재되고 이 내용으로 인해 아이들의 진학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에게 경찰관 역할을 요구하는 제도는 좋지 않다. 학교는 교육적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권한 밖의 사안은 사법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 너무도 광범위한 학폭법을 개정해 불필요한 에너지는 줄이고, 필요한 부분은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좋은교사운동모임이 참여중인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역교육청별로 모임을 정례화 해 재심이 3배 가까이 늘고 있는 악순환을 해결해야 하고 현장의 교사들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현장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을 마친 참가자들과 이야기 손님들은 공연 관람후 스스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폭과 관련한 치유의 방법들을 찾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