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우드 협동조합의 구세군 두리홈 목공예품 후원전달식이 지난 14일 홍제동에 위치한 메리우드협동조합 공방에서 진행됐다. 서대문구협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하고, 메리우드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전달식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에 나섰다.
김영애 대표는 『메리우드는 현재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가구제작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직접 제작한 가구를 미혼모들이 거주하는 구세군 두리홈에 전달하게 됐다』고 소개하며 『올해 주요 사업으로 진행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구 수업을 통해 참가학생 중 90%가 자격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수강생들의 첫 작품이어서 결과물을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순수함이 담긴 가구를 기증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고, 이에 모든 수강생이 동의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메리우드협동조합의 수업과정이 담긴 동영상 감상이 이어졌다.
수강생 조현주 씨는 『함께하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노동의 가치를 마음으로 깨닫는 시간이 됐다. 매일 즐겁고, 수강생들과 동지적 연대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좋은 공간이 사라진다는데 너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구세군 두리홈의 안지혜 사회복지사는 『구세군 두리홈은 천연동에 위치한 80년 역사를 가진 미혼모와 아이들 70여명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입소 1~2년정도 생활할 수 있으며, 출산과 약물,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고통과 번민의 시대에 이웃의 손길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데 따뜻한 가구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와인협동조합 박성진 이사장은 『메리우드협동조합의 출발이 돈에 목적이 있지 않았다는 점을 느낄 수있다. 마을과 주변의 삶을 따뜻한 경제활동을 통해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태기 교육컨설팅 협동조합 김종남 이사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인생 2막이라 하기엔 수강생들이 너무 젊다. 여성 스스로 미혼모를 돕는다는 섬세한 의미가 담긴 행사인 것 같고, 골목이 따뜻해짐을 느낀다』고 인사했다.
서대문구협동조합협의체 김동규 회장은 『우리구 협동조합은 120개 정도가 있으며 그 중 34개 조합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배운 재능을 함께 사업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했다.
현재 메리우드협동조합 수강생은 8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66시간 수업을 마무리 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김영애 대표는 『현재 공방으로 사용중인 사무실을 임대료 문제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서대문구에서 공방으로 활용할 공간지원이 된다면 지역을 지키고 싶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공간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 3개월 뒤에는 장안평에 위치한 서울시의 업사이클링플라자로 입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