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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우려 연희1재개발, 불안한 주민들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09-11 18:58
관리처분 총회 1년, 이주도 철거도 못해 발만 동동
폭우에 지붕 내려 앉고, 화재로 공가, 대문은 파이프 지탱
구청 조합 고발 후, “무혐의 받아와라” 인가 미뤄
현재 주민이 거주중인 446번지 일대 한 주택이다. 지난 폭우로 갑자기 천정이 내려앉아 벽지가 다 덜어진 상태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민실태조사결과 개발 찬성 50% 의견이 확인됐음에도 사업이 한결음도 추진되지 못한 연희1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내 건물들이 붕괴가 우려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446번지중 한 건물은 현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21일 폭우로 인해 천정이 내려앉아 주민 박씨는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533-135번지 는 공가 건물이다. 주민들은 살지 않고, 미용실은 간판만 붙은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같은 건물 내 공업사는 물건만 쌓아두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임대료가 싸니 창고로 활용하고 있지만, 비닐을 쳐야 비가 새지 않을 만큼 낡은 건물이어서 붕괴 위험 조차 있다.

537번지 일대는 파이프로 대문을 받쳐 놓았다. 그나마 파이프 마저 없으면 넘어질 것 같이 위태롭다.
533-10번지는 건물이 화재로 전소된 상태지만 손댈 수가 없다. 524-5번지는 지붕이 붕괴돼 비닐로 지붕을 덮어놓았고, 최근 내린 많은 비에 침수피해를 입은 곳도 2가구나 된다.

연희1재개발조합내 속한 건물 11채는 이미 수리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낡은 건물이어서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가다.
이미 지난해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주민들의 찬성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서대문구가 주민의견조사를 이유로 사업을 미루면서 벌써 1년넘는 시간동안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

공가로 건물을 남겨둔 건물주들은 혹시 주민들이 건물 붕괴로 다치거나 피해를 입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한 상태다.
최근 해당 구역의 신임 조합장에 당선된 최중오 조합장은 이런 연희1재개발구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런 공가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만일 이 상태에서 사업이 지연된다면 앞으로 연희1재개발의 미래는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게 최조합장의 설명이다.
『요즘은 없는 사람들이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임대를 줄 수 있고, 영업을 하고 있는 그래도 살만한 사람들이 반대한다. 그 현실을 서대문구가 직접 현장에 나와 봐야 한다』고 최 조합장은 설명한다.

구청의 고발로 벌금형을 받은 연희1재개발 조합은 현재 본재판을 통해 무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현재 연희1재개발조합의 상황을 정리한 사진과 주민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청와대는 물론, 권익위와 서대문구, 서울시에 탄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뛸 생각을 갖고 있다.

최 조합장은 『어느 조합이나 찬성주민과 반대주민이 있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어떤 원칙이 없다. 서울시가 50%이상 찬성 조합은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면 이를 지키면 될 일이다. 다른 일로 시시비비를 가리며 인가를 미루고 있는 서대문구는 무능하다』고 지적한다.
조합과 구청간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오래되고 낡은 주택은 늦여름 태풍과 폭우속에 또다시 위험한 시간을 버텨내야 한다. 고통도 오롯이 주민의 몫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