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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소음에 기름냄새까지 창문도 못열어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08-03 17:33
홍은14구역 북한산 두산위브 현장 홍은유원아파트 주민시위
소음저감대책 마련 등 공사전 주민 보호 방안 마련 못해
지난 27일 북한산 두산위브 현장 앞에서 시위중인 홍은유원아파트 주민들.
홍은유원하나아파트와 바로 맞닿아 있는 홍은14구역의 북한산 두산 위브 현장.

홍은 제14구역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에 홍은동 유원하나아파트 주민 60여명이 소음과 분진을 호소하며 집회를 가졌다.
지난 5월 착공후 공사를 진행중인 홍은동 북한산 두산 위브 현장은 공사 시작 후부터 철거와 굴착공사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강도가 커지면서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홍은 유원하나아파트 주민들의 주장이다.

홍은 유원하나아파트 피해대책위원회 황수구 위원장은 『소음과 분진도 견디기 힘들지만, 기름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 중장비 기계가 4~5대씩 한꺼번에 돌아갈 때면 알 수 없는 악취가 올라와 숨을 쉴수 없을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다른 주민은 『베란다 문을 열고는 TV를 볼 수 없을 만큼 소음이 크다. 토요일도 공사를 하고 있어 주말에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공사장과 인접한 홍은유원하나아파트 노인정의 피해는 더 크다.
한 어르신은 『30명 정도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어느날 땅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천정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노인정은 바로 공사장과 붙어 있어 회원들이 노인정에 모여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은유원하나아파트 입주자대표위원회 나일용 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4개동에 299세대가 살고 있다. 철거당시에는 그래도 참으려고 했으나 앞으로 2년 넘게 공사가 지속될 텐데 소음이 너무 심하다』고 말하면서 『신고를 하면 단속자가 나온 그 순간은 소음이 멎고, 단속이 끝나고 돌아가면 다시 소음이 시작되고 있다. 주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어 『공사 현장이 아파트와 인접해 있다 보니 2~3분이면 바로 내려와 시장이며 마을버스를 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우회해 걸어내려와야 해서 어르신들 걸음으로는 1시간 가깝게 걸리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대 두산건설 측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민원이 야기돼 현재 피해대책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소음저감대책 마련은 물론, 아파트 측이 요구하는 내용들을 본사와 협의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다 보니 이처럼 공사 현장 곳곳에서의 소음과 분진, 악취 등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구청 역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개발 공사의 경우 대규모 공사인 만큼 인근 주민을 위한 선 보호대책 후 공사추진을 하는 대책 마련에 아쉬움에 남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