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대문구의회 정례회 신상발언의 발단이 된 것은 다름아닌 홍길식 의원에게 도착한 「투서」였다.
그 안에는 촘촘한 글씨로 『지난 5월 투신자살한 구청 공무원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서대문구의 승진 인사에 호남출신 공무원들이 우선하고 있고, 영남출신공무원은 배제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이런 불만이 공직사회 내부에 팽배해 있으며, 얼마전에는 승진에 번번히 누락된 A씨가 B 국장을 찾아가 화분을 던지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소동도 있었다면서 이에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는 것이 주요 요지였다.
실제 구청 내부에서는 공무원들 사이에 홍제동 모씨가 인사에 개입해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길식의원은 23일 폐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민원인의 투서에 대해 질문하고 의혹을 밝히는 것은 선출식 지방의원으로서의 의무』라고 밝히며 『행정기관에 불리한 내용을 의회가 지적한다고 해 이를 통제하고 장악하려는 행태는 독재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면서 본회의장에서 구청장이 회의진행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홍 의원은 『문석진 구청장은 집행부의 수장이지, 의회의 수장이 아니다. 의회 의원에 제갈을 물리는 행위는 분권을 저해하는 행위로 용서가 안된다』면서 『익명의 제보였기에 소명할 필요도 있었고, 이번 본회의장에서의 구청장께서 허위사실을 왜곡되게 발언했다고 강력하게 항의한 만큼 제보의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소명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