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노점상 연합결의대회가 6.13 정신계승과 이대 노점상 이전 계획 규탄을 위해 지난 13일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서부노련측은 『지난 88년 전국노점상 연합회 발족 30주년을 맞아 서울역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신촌에서 서부노련이 우선 집회를 갖게 됐다』고 취지를 밝힌 뒤 『서대문구가 연세로 노점을 성공적으로 정리했다며 이제는 이대 노점을 컨테이너 박스를 지어 이주시키려 하고 있어 이에 반대하는 노점상들의 의견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권은 바뀌었으나 노점상 생존권은 투쟁이 아니고서는 지켜낼 수 없다』고 선창하며,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장했다.
결의대회에는 이경민 서부노련 지역장을 비롯해 민중연합 서대문마포 은평위원회 김창기 운영위원장, 마포 민중의 꿈 김세규 대표, 서대문 민중의 꿈, 박희진 대표, 이화여대 49대 총학생회 김혜완 부총학생회장 등이 노점상 10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경민 서부노련 지역장은 『오늘은 쫓기고 옥먹던 노점상들이 처음으로 인간다운 연대를 만들게 된 생일이다. 연세대 노점상이 있던 거리에 지금은 현대백화점이라는 거대자본이 좌판을 펼치고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주도했던 서대문구는 신촌의 상권이 살아났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현대백화점의 매출만 올랐을 뿐이다. 연세로는 우리 땅이다. 우리 서부노련은 다시 리어카를 가지고 제자리를 찾자는 결론을 냈다』며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련 우득종 통일위원장은 『지난 88년 노태우 군사정권이 노점상을 싹쓸이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약하나마 조직을 만들어 가열차게 싸운지 30년이 됐다. 6월 항쟁이 없었다면 노점상의 역사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연합 서대문마포은평위원회 김창기 운영위원은 『촛불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노동자빈민, 도시빈민, 청년, 학생들과 함께 생존현장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혜만 부총학생회장은 『장사도 생태계가 있다. 이대 앞 노점상의 강제이전은 상권 살리는 일이 아니라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며, 길거리 미관이 생존권 보다 앞설 수 없다』면서 이대 총학생회가 노점상들과 함께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 민중의 꿈 김세규 대표는 『노점상들의 권리는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다. 지키고 싸워야 지속할 수 있으며, 노동자 상인, 빈민과 함께 직접 만들어 가는 사회를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민중의 꿈 박희진 대표 역시 이명박 박근혜의 비정상정인 정부 9년만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중의 꿈을 이루는 세상이며, 그 일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