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여자중학교의 도서관이 위치한 일부 건물이 인근 공사장 철거가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5일과 16일 북아현1-1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북아현 1-1구역)은 학교 휴교일을 택해 공사장의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방음을 위한 H빔 구조물을 설치했다.
월요일 학교에 등교해 도서관 문을 연 해당 교사는 책장에서 도서가 쏟아져 내려와 있고, 바닥이 솟아 오른 채 균열이 생기고 천정에서 시멘트가 떨어져 나온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학교에 보고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금지시켰다.
균열이 진행된 건물 1,2층은 학생들의 부속 화장실이 위치해 있고, 3층은 도서관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모듬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해 왔다.
중앙여중 이복형 교장은 『주말 이전에도 공사 소음으로 인해 수업이 어려운 경우는 있었지만, 학교 건물이 붕괴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주말에 땅 속으로 H빔을 밖는 공사에도 바닥이 솟고, 천정 틈이 벌어졌다는데 너무 놀랐다』면서 『아이들이 교실 벽에 금이 갔다는 이야기도 하고, 공포를 느끼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도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철거가 거의 마무리 된 해당 구역은 과선교가 지나게 되는 구역이어서 학교측은 학교 3층 높이로 지나게 될 도로로 인해 학교둘레가 도로에 싸이는 모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개발을 진행중인 북아현1-1구역 오치갑 조합장은 『학교 현장에 직접 방문을 했다. 개발사인 현대건설과 서부교육청이 건물 안전진단을 각각 마쳤고,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 뒤 『H빔이 문제가 아니라 공사장 전기 공급을 위해 설치한 전신주 설치를 위해 땅을 파내다 설치하는 과정에서 40년이 넘은 해당 건물 연결부위가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오 조합장은 『학교측은 과선교 공사로 인해 피해가 있으니 학교 건물을 신규로 신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공사비가 100억원이 넘게 지출돼 조합이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 학교건물로부터 14m정도 과선교를 후퇴시키고, 해당 구역에 자전거 도로 등을 설치해 학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과선교가 생긴다는 것은 알았으나 학교를 둘러싸고 3층 높이로 지난다는 사실은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 학교에서도 놀랐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이 더 큰 상황이라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와 조합측은 모두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추후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결정할 수 있는 상태여서 진단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앙여중과 여고에는 모두 284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