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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스님, 2차 세계대전 유공자 위령제 참석
sdmnews
2017-04-14 13:11
일본 구마모토현 금강사 방문, 위령제 참석
설산스님, 30년간 무료결혼식·급식소, 장학재단 운영
지난해 일반 구마모토협 금강사에서 진행된 위령제에 참석한 설산스님(중앙)

지난 15년간 서대문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봉사회 이사장 설산스님이 이달 12일 순국선열 유공자 합동 위령제를 위해 일본 구마모토로 출국한다.
백련사 제 38세 주지스님을 지낸바 있는 설산스님은 42년 충남 연기군 출생으로 지난 60년 도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바 있다.
평소 사회봉사와 복지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스님은 지난 1981년 사회봉사회를 발족한 뒤 2000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이사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스님은 또 무료급식소 백련자비원을 개설해 원장의 소임을 맡고 있으며 공익법인 천불장학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님은 봉사회 발족 후 지난 30년간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어려운 이웃 약 650여쌍의 단독 결혼식과 1000여 쌍의 합동 결혼식을 치러주었다. 또 1989년부터는 무료 영혼결혼식을 열어 500여쌍이 이승의 원을 풀도록 했다.
1983년 설립한 천불 장학회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지난 2002년부터는 독립문 공원 내 독립관에서 매년 10월 한일 합동 위령제를 실시해 왔다.

또 현재 남가좌동으로 옮겨온 무료급식소에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3840회에 걸쳐 4000여명분의 점심식사를 봉사해왔다.
스님은 『종교를 뛰어넘는 순국 선열에 대한 합동 위령제를 독립관에서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별도로 지내지 않고, 일본의 구마모토현 금강사에 내가 직접 참여해 위령제를 지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대전시 희생자를 위한 한일 합동위령제를 지내오고 있던 금강사의 아까보시 젠코 스님의 뜻을 이어 한국의 독립유공자를 위한 위령제를 14년간 지내왔지만, 지난해부터 열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설산스님은 올해로 16년째 위령제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젠코 스님은 올해로 80세 이시다. 종교와 국가를 초월해 부처님의 자비로운 은덕으로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를 홀로 열어오시던 스님의 뜻에 감동해 나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는 설산스님은 지난 2007년부터는 필리핀의 초등학교와 코피노 재단에 위문품을 보내기도 했으며, 세부섬 쓰니미 피해를 입은 필리핀 라우렐시 아스이스 초등학교는 매년 후원을 위해 방문하는 등 후원의 손길을 넓혀가고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