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서대문 정치 & 정치인
봄바람타고 선거바람
고은희·최연희 기자
2006-05-26 16:48
주요정당 핵심인물 서대문찾아 민심잡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날치기 사학법, 원천무효”
정동영 전 장관 “케케묵은 냉전논리, 이제는 그만”
민주당 갑ㆍ을 운영위 구성, 지방선거 출마자 부상
한나라당 당원교육에서 박근혜 대표가 정견을 발표하는 모습.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 김근태 전 장관이 당원들을 추스르고 민심을 잡기 위해 서대문을 다녀갔으며 열린우리당 을지구당은 오는 24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당원협의회장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갑ㆍ을 선거구의 운영위원장에 김영호 씨와 김옥원 씨를 각각 임명한 뒤 출마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는 등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구청장 후보로는 6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뒤 국회 입법조사관과 SKㆍ하나로텔레콤 상무, 드림라인 전무 등을 지낸 이재토(52) 씨가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지방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정당은 신년인사를 비롯해 당원교육, 특별강연회 등 다양한 명목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지만 타 정당 깎아내리기 등 정치적인 발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 지방선거가 초기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회관 대강당에서는 한나라당의 「날치기 사학법 원천무효 및 우리아이 지키기 위한 당원교육」이 진행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이성헌 사무부총장 등 한나라당 주요 임원 및 당원 약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교육을 통해 박대표는 약 20여분간의 시간을 할애해 사학법의 폐단에 대해 비판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 등 현 정권을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박대표는 『노무현 정권이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 사학법을 개정했다고 하지만 사학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사학비리 특감을 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현행법만으로도 얼마든지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날치기 사학법의 목적이 비리 척결이 아닌 것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사학법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이 외에도 국가보안법 폐지, 언론법 및 과거사법 개정안이 악법이라 주장하며 현 정권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장관도 지난 20일 영보웨딩홀(남가좌동 소재)에서 열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초청 특별강연회」를 통해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특별강연에서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이 북한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케케묵은 냉전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평화경제전략을 추구, 평화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박상철 서대문당원협의회장, 김명숙 시의원, 기창표 구의회 의장 등 열린우리당 임원 및 당원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당측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