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자락길 벚꽃음악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연희숲속쉼터에서 열렸다.
안산을 오르는 아랫길에는 드믄드믄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지만, 안산위에는 아직 분홍색 봉우리가 이틀 전 내린 빗물을 가득 머금은 채 개화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이른 일정 탓에 안산 벚꽃 망울들이 채 꽃을 피우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평일 개막식에도 300여명의 주민들이 숲속쉼터에 모여 음악회를 즐겼다.
오후 2시 신나는 8090밴드음악을 연주한 미쓰고 밴드의 공연으로 문을 연 음악회에는 외국인들과 봄을 맞아 안산을 찾은 상춘객들의 흥을 돋구었다.
오후 2시와 저녁 7시 1시간 30분동안 공연을 이어간 안산 음악회는 5월9일 치러질 대선으로 인해 안산 벚꽃길 걷기대회는 생략한채 음악회로만 진행됐다.
음악회 개막일인 7일에는 청소행정과의 분리수거 홍보를 위한 재활용 농구골대가 설치, 재활용품을 버릴 때 농구대를 통과시키면 사탕을 선물로 제공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 독려 및 바른 선거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으며, 봉사단의 따뜻한 차가 무료로 제공됐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미동초등학교 풍물패 연세대 밴드 소나기, 브라스팝 밴드 업댓 브라운, 토이의 객원가수로 활동했던 김형중 씨의 공연과 어쿼스틱 인디밴드 오빠딸, 요벨팝스 오케스트라와 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또 체험부스로는 수공예 악세사리와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아트 마켓과 푸드트럭 그리고 작은말 목장이 등장해 4마리의 말에 먹이를 주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음악회 개막식 당일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평소 안산을 자주 찾는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지 않아 조금 서운하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을 찾은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음악을 즐긴 문석진 구청장 역시 주민들과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대문구 문화체육과는 『올해는 대선으로 벚꽃길 걷기대회 대신 5월 아카시아 꽃길 걷기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