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관장 이정자, 이하 서농복)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30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국민의당 서대문을 황춘하 지역위원장, 정의당 서대문을 임한솔 지역위원장과 서울시의회 신원철, 문형주, 조상호 의원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관심을 가져 온 이순자, 박마루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서대문구의회에서는 김호진 의장을 비롯해 이기수 부의장, 박경희 행정복지위원장, 김용일 재정건설위원장과 이진삼 의원이 참석했다.
또 초대 농아인복지관장을 지낸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과 문병길 서울시농아인협회장, 강남, 강북, 강서, 구로, 관악 등 지역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대문구 사회종합복지관 , 이대종합복지관, 서울시노인복지관 등 관계자들도 함께 서농복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정자 관장은 서농복의 열 돌을 맞아 「조용한 세상안에서 점잖은 신사분이 걷습니다. 어두운 소리의 세상 위에서 멋스런 여성이 지나갑니다. 아장아장 손잡고 따르던 아이는 이제 1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소리가 있는 세상을 접하고 즐거움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라는 짧은 시를 소개했다.
이어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라는 이름이 길어 서농복이라고 줄여 말하고 있다. 어떤 분은 성이 서씨이고 이름이 농복이인줄 아신다』면서 『우리 농복이가 10년이 되기까지 힘과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 앞으로 농복이는 스무살 청년이 되어 다시 10년을 뛰어가겠다』고 인사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은 『청각 언어장애인들의 전문적인 복지를 위해 2007년 1월 개관한 서농복의 초대관장을 지낸바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안사한 뒤 『서울시가 농아인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으나 아직 서울시에는 강남구와 서대문 단 2곳밖에 기관이 없다. 각 지역마다 한 곳씩은 복지관이 있어 농아인들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화로 부탁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은 여러 장애를 가지신 장애인분들과 함께 동행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다. 안산자락길 역시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무장애로 7킬로미터를 순환해 보실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국민의당 서대문을 황춘하 의원은 『10주년을 축하드린다. 이 관장의 10년후 다시 만나자고 하신 말씀 속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힘을 보태겠다』고 인사했다.
정의당 서대문을 임한솔 위원장은 수화로 인사하면서 『대학교 1학년때 수화를 배웠다. 수화언어법이 시행되면서 수화도 한국어와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됐으나 기본적으로 아직 수화교육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서로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수화보급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병길 서울시농아인협회장은 『원래 서농복은 북아현장애인복지관이 있는 자리에 생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장소가 변경됐고, 지난 10년간 부족한 공간을 넓히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으나 무산이 반복됐다』며 아쉬움을 호소한 뒤 『전국에 5개 농아인복지관이 있는데 서울의 복지관이 가장 열악하다. 공간만 더 있다면 우리가 가진 좋은 서비스를 농아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수화로 요청했다.
기념식을 통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김지형 팀장에는 한국농아인협회장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서울시의회 이순자 조상호 시의원, 서대문구의회 김순길, 김혜미 의원에는 서울농아인협회감사패가 각각 수여됐다.
또 장기 근무 직원과 우수직원에는 각 기관 표창이 이어졌다.
기념식 당일 서대문구청 광장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