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주민자치시대, 주민이 힘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03-28 14:20
사회복지전문가 3인, 14개 동 13개 기관누비며 활동
내년 4월까지 활동, “마을”자생력 구축 기반 지원
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찾동주민센터 추진진원단 멤버다. 왼쪽부터 이문섭 마을팀장, 고애경 단장, 김혜원 복지팀장.

「마을」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형 마트보다는 작은 시장을 찾게되고, 지역 주민센터가 행정업무 중심에서 주민을 지원하는 복지센터로 전환되면서 마을의 중심엔 주민이 자리하게 됐다.
마을 단위의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재능도 나누고, 이웃도 돕고, 그리고 사랑방도 꾸린다. 이런 주민들의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서대문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단장 고애경)」이 지난 24일 첫 컨소시엄을 갖고 올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추진지원단은 서울시가 「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고애경 단장과 복지건강분야 김혜원 복지팀장, 이문섭 마을팀장 등 3명이 14개 동을 비롯해 13개 협력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을 직접 방문해 복지플래너를 만나고 동별 마을사업에 참여 중인 주민들도 만난다. 하루일정이 쉴틈없이 짜여져 있는 샘이다.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미술심리치료사까지 자격증을 갖추고 오랜기간 청소년 상담센터와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해 온 고애경 단장을 비롯해 사회복지사 출신의 김혜원 팀장,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출신의 마을 전문가인 이문섭 팀장은 이미 다양한 사회참여 경력을 가진 전문가 집단으로 서대문 14개동 곳곳을 찾아다니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애경 단장은 『마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 많아 행정과 민간의 소통창구가 요구되고 있어 민간과 관을 연계해 줄 고리역할을 지원단이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이 중심이 돼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렇게 발굴하고 연계된 주민 커뮤니티들이 마을 계획사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바로 추진지원단의 주 업무다.

서울시는 1단계로 성북, 성동, 도봉, 금천 구역의 마을 추진지원단을 파견했고, 서대문구는 2단계 사업지 17곳 곳중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홍은·서대문·이화여자대학교·서대문노인·서대문장애인 종합복지관을 비롯해 관내 13개 기관과 협약식을 갖고 서비스 및 자원을 연계해 가고 있다.

고애경 단장은 『지역의 13개 기관과 협력하는 모델은 서대문구가 유일하다. 컨소시엄을 맺은 기관들과 주민센터 주민복지팀장, 구청 복지정책과와는 매달 정기회의를 갖고 현장의 욕구를 수렴하는 한편 자치구 찾동사업의 모니터링을 통해 「마을 사업」들이 스스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동별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해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관내 기관들과 연계하는 업무도 추진중에 있다.

찾동 추진지원단의 주 사업으로는 지난해 4개동에서 실시한 나눔가게와 나눔 이웃 사업을 올해는 9개동으로 확대 실시한다. 나눔가게가 물품을 지원해 이웃과 나눈다면 나눔이웃은 인적자원들이 밑반찬 동아리, 홀몸어르신 봉사 등에 참여해 마을과 나누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송파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사업의 일선에서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우동주(우리동네 주무관)」를 비롯해 다양하게 진행중인 동별 특수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을계획단이 운영중인 연희동, 남가좌1동, 북가좌1동은 함께동으로 사업에 참여중이며, 나머지 11개 동은 나눔동으로 주민참여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동을 지원하는 일은 결국 마을 사업의 기초를 닦아내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 해는 사업의 초기단계라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이었다면, 올해는 민관의 힘이 균등해 질 수 있도록 파트너쉽을 다져가는 한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일은 많은 영역이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모임에 힘을 싣는 일』이라고 밝히는 고애경 단장은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만큼 올해 민관이 동반 성장해 지역사회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문석진 구청장이 협의회장으로 활동중인 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의 각 구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정부로 헌법에 명시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풀뿌리 지방자치 20년. 이제는 지방이 정부로 자리잡아야 할 시점이 오고 있는 셈이다. 지방정부를 지탱하는 마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마을의 기틀을 잡아줄 찾동 주민사업 지원단의 남은 1년 고군분투를 기대해 본다.


(문의 02-391-3957)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