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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전
이진아도서관 대출건수 조작의혹 경찰 수사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03-09 11:24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시관리공단 도덕성에 타격
9년간 300만권 대출, 도서관 평가 점수로 반영
지난달 24일 서대문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서대문구립 이진아도서관 전경.

이진아도서관 도서대출권수 조작 혐의는 사실일까?
최근 서대문구립 이진아도서관의 도서대출권수 부풀리기 조작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청렴을 강조해 온 서대문구의 도덕성이 타격을 입게됐다.

지난해 8월 서대문구의회가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을 상대로 진행한 첫 행정사무조사에서 서대문구의회 황춘하 의원은 『이진아 도서관의 2015년 도서 대출과 반납 자료를 살펴 본 결과 의문점이 발견됐다. 지난 5월 20일 자료에 의하면 하루에 대출한 도서가 576권에 이른다. 개인이 1일 7권까지 대출할수 있는데 15권이나 대출한 기록이 있고, 같은 날 한 사람이 7권을 빌리고 6권을 반납하는 등 전체 대출권수를 늘리기 위한 조작의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서대문구 감사담당관실에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대문구 감사담당관실은 방대한 자료검토 자체가 어려워 대출권수 조작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고 이진아도서관측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 왔다.
그러나 서대문경찰서는 이같은 첩보에 의해 지난달 24일 이진아도서관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도서 대출 기록을 조작한 혐의(전자기록위작)로 이진아도서관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뒤 『도서관 직원들은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대출한 뒤 반납하거나 코라스(KOLAS·공공도서관 자료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대출 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대출 권수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해 조작 유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도서관 직원들이 실적 평가를 좋게 받으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도서관 직원들의 업무성과 평가에는 「이용자 1인당 대출 권수」항목이 포함돼 있다』 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진아도서관 관계자는 『각 팀별 평가인 BSC에 도서 대출권수를 집계할 뿐 직원 개인 업무평가는 아니었다』면서 『대출권수 조작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므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의 평가지표에도 공공도서관의 도서 대출 권수와 그 증가율이 100점 만점에 5% 정도 비율로 반영되고 있어 만일 도서대출권수 조작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상에 대한 논란도 우려되고 있다.

도서대출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서대문구의회 황춘하 의원은 『행정사무조사와 지난해 감사에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 온 도시관리공단 측의 태도가 도덕적이지 못하다.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도서대출권수 조작 혐의는 지난해 경남 창원 도서관에서도 발생했었고, 그 결과 2명의 직원이 보직해임과 성과급 반환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마다 좋은 평가로 예산도 증가해왔고, 서대문구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이진아 도서관이지만, 불법이 밝혀질 경우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한 처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아도서관은 의류 수출 업체인 현진어패럴 이상철 대표가 2003년 미국 어학연수 도중 숨진 딸 진아(당시 23세)씨를 기리기 위해 50억원을 서대문구에 기증해 세워진 전국 최초 민간 기부 공공도서관으로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중 도서대출권수 2위를 기록해 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