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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신촌밀레오레, 면세점 변신 상권 불씨 기대
sdmnews 옥현영 기자
2017-02-06 17:50
사기분양, 유치권 등 10년간 법적 다툼, 2012년부턴 폐점상태
면세점 20~30대 여심공략, 인접 상가 동반 상승 요구 높아
밀레오레 전경

지난 2006년 신촌 상권 활성화를 기치로 야침차게 문을 연 신촌 밀레오레는 지난 10년간 서대문구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서대문의 유일무이한 상권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최대 상권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지난 10년간 제대로 된 영업조차 하지 못한채 죽은 상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성창 F&D가 신촌역 민자역사에 밀레오레를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비 1200억원을 들여 공사에 착공했고, 상가 분양에 나섰으나 오픈당시 임대율 30%에 미치는 초라한 개업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공실률이 80%에 육박하더니  2012년부터는 아예 입점업체가 단 한곳도 없어 사실상 5~6층 영화관 메가박스만이 운영을 할 뿐 폐점상태가 지속돼 왔다.

선거 철 마다 정치인들의 공약 1순위였던 신촌 민자역사 활성화 방안도 이처럼 임대주와 임대인의 이권이 해결되지 않아 번번히 무산돼 왔었다.
신촌·이대 상권의 중심 입지 조건에 보세 의류가 주를 이뤘음에도 이 일대 상권에 맞는 의류판매 전문 매장이었던 밀레오레가 신촌 민자역사에서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신촌과 이대 상권의 자체적인 몰락이 가장 근본적인 실패 원인으로 손꼽힌다.

실제 이대 앞에서 10년간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지난 10년간 단 한차례도 매출이 증가했던 기억이 없다. 중국관광객이 늘면서 잠깐 매출이 상승하는 듯 했으나 메르스 이후로 지금까지 손님이 꾸준히 줄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촌민자역사와 인접한 이대 상권은 신촌보다 상황이 더 나빠 현재 비어있는 상가가 50%에 달할 정도다.
이와함께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가던 밀레오레의 무리한 투자가 민자개발로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동대문이 새벽시간 도매 중심의 영업을 해오던 영업형태를 띠었다면 신촌은 9시 이후로는 손님이 없어 야간 시장으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 상권이다.

세 번째는 점포 분양당시 경의선 신촌역이 복선 전철화 되면서 인천 고속철도가 신촌역을 경유해 하루 5~10분꼴로 열차가 288회나 지난다고 홍보했지만, 사실은 대부분이 사람이 타지 않는 회송선이었다. 실제 수송 인구 대부분은 용산역에서 상하차가 이뤄지면서 밀레오레 입점 개인 사업자들은 분양을 주도했던 성창 F&D를 상대로 사기 분양 광고를 이유로 분양금 반환소송을 제기, 2012년 대법원에서 승소해 총 900억원이 넘는 분양금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아직 상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촌 민자역사까지 성창 F&D를 상대로 건물 명도소송을 내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2008년 이화여대 내 대형 지하 캠퍼스인 ECC가 개관하면서 이대 상권의 주이용객인 이대생들의 소비활동이 학교 안으로 제한됐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런 복잡한 문제로 장기표류하던 신촌민자역사의 상권 활성화가 탑시티면세점의 개입으로 일단락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정확한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가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면세점이 입점을 검토하자 임대해 있던 개인사업자와 신촌 민자역사가 일부 양보의사를 밝히면서 7년간의 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탑시티면세점의 최정묵 전무는 『침체됐던 신촌과 이대 상권이 면세점 입점과 더불어 살아나길 기대한다』면서 『신촌민자역사 앞 광장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컨텐츠 확보와 더불어 그간 중단됐던 관광열차를 부활해 DMZ를 돌아볼 수 있는 동북아 평화관광열차 개통 등 코레일측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볼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젊음층의 여심을 공략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을 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촌의 성공적인 면세점의 첫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어서 주변 상인들과 서대문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옥현영 기자>